역시...
직접 돈을 지불하고 보려니
티켓 값이 만만치 않다...
R석 3인에 20% 할인받아도
약 이십칠만원...
한국 주관사가 신생회사라
도무지 줄이 닿지 않는다.
그래도 어쨌든
한국에서 다시 보기 힘든 공연,
어쩔 수 없이... 에잇......
잠실 똑같은 자리에 다시 세워진
빅탑씨어터를 보니
CATS가 많이 생각난다.
이번 태양의서커스 빅탑은
CATS Big Top 때보다
약 1천석 정도 더 큰 규모다.
이번에 직접 확인한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는,
너무 팔아먹는다 싶은
그놈의 블루오션의 사례로
그래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서커스라는 하위 장르를
아트의 경지에 올려 놓은
대단한 공연예술작품임을
역시 깨닫게 했다.
일반 서커스에서 느껴지는
그러한 기예의 느낌이 아닌,
인간의 아름다운 몸의 예술을
느끼게금 했다.
빅탑 공연장 구조를 십분 활용한
무대 세트도 인상적이었고,
드라마 및 여러 기술들을
더욱 극적으로 느끼게금 하는 음악,
긴장과 이완을 적절히 고려한 구성 등도
돋보였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가...
하긴 '서크 뒤 솔레이유'를
대체 몇 년동안 들어왔던가...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공연이라는
그 희소성...
그만큼 보고 싶은, 봐야 하는
그리고 만장일치의 공연이라는
무수한 찬사와 얘기들을
근 4년간을 들어왔었다.
그래서였는지
솔직히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예술적인 서커스 공연이라는 생각 뿐...
서커스는 서커스였다.
(게다가 난 서커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더더군다나...)
아무래도 내 머리속에서는
ART를 너무 기대했었나 보다...
뭐... 그건 내 개인적인 감흥이고
객관적으로는 대단한 작품......
※공연이 끝나고 그루에게
재미있었냐고 물었더니
"아니~"
갑자기 본전이 생각나는...
아니야, 그래도 나중에 크면
좋은 공연으로 기억될 거야...
우씨~
***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가 본 공연 때에는
꽤 유명한 씬 중의 하나인
이 '조각상' 씬(맨하단 사진)을
공연하지 않았다.
남녀가 상상할 수 없는 구도의
균형미와 일체감을 보여준다는...
가장 극단적인 몸의 향연이라는...
예술이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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