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옮긴 지 약 6개월...
그동안 살이 2kg이나 쪘다.
이전 회사 사람들을 만나면
"너, 무지 편하구나, 얼굴 좋아졌네..."라고 하는데
살이 쪘다는 말을 돌려 표현한 것일 뿐이다.
최근에 심각성을 좀 느끼고
드디어 살빼기 작전에 들어가기로 했다.
가장 제일 먼저 실천에 옮긴 것은,
퇴근 후 지하철에 내려서 집까지 걸어가기.___
(실은 출근할 때에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아침엔 시간이 없어서...)
마을버스 타면 10분 거리인데,
걸어가면 약 20분 정도 걸린다.
많이 늦은 시간이거나 무지 피곤하지 않으면
사실 걸을 수 있을 만한 거리다.
그 다음 행동은 운동하기.___
종목은?
Y.O.G.A.!!!
그루 아빠가 3개월 전부터 요가를 다니고 있다.
이건 굉장히 놀라운 사실이다.
이전까지의 전력을 보면,
수영하겠다고 하면서 수영복, 물안경 다 사 놓고는
3~4일 다니다가 안 다니고,
조깅하겠다고 하면서 조깅복, 운동화 다 사 놓고는
일주일 이상 하는 걸 못 봤다.
처음에 요가를 한다고 하길래
이번엔 얼마나 갈까 했는데 무지 열심히 다니는 거다.
심지어는 집에서 복습도 했다.
자기한테 딱 맞는 운동을 찾은 것 같았다.
요가 다닌 지 한 달 만에 2kg 빠지더니
석 달이 지난 요즘 총 7kg이 빠졌다!!!
그냥 몸무게만 빠진 게 아니라
진짜 몸에 군살도 쫘악 빠지고 피부도 좋아졌다.
사실, 나도 이전부터 요가는
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는 있었다.
그 땐, 살을 빼겠다는 목적보다는
몸을 좀 유연하게 하고픈 마음이 컸다.
몸은 내 몸인데...내 의지대로 할 수 없는 몸...
그러다가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살을 빼야겠다는 절박함에
그리고 바로 옆사람의 성공실례에 자극받아
드디어 요가를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회사 근처의 전문요가원을 물색했으나
이 근처는 전혀 없었다.
사실 퇴근시간도 들쭉날쭉하기도 하고,
개인지도를 잘 해 주겠다는 그루아빠의 호언에
집에서 같이 운동을 하기로 했다.
지난주부터 시작했다.
그루랑 놀고 집에 와서
그루 아빠랑 12시부터 1시간동안...
진짜 달밤의 체조다.
둘이 번갈아 밤늦게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매일같이 하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5~6일을 한 것 같다.
음...
요가 초반에 보통 다 겪는다는데,
몸 이곳저곳이 무지 뻐근하다.
평소 쓰지 않는 근육에 자극이 가해져서인 것 같다.
열심히 해서
꼭 이전의 몸무게도 찾고
(그보다 더 빠지면 더할 나위가 없고...)
몸도 유연하게 해야지!
기필코!!!
200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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