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monologue

For My Fitness

spring_river 2004. 1. 1. 14:30

회사를 옮긴 지 약 6개월...
그동안 살이 2kg이나 쪘다
.
이전 회사 사람들을 만나면

"
, 무지 편하구나, 얼굴 좋아졌네..."라고 하는데
살이 쪘다는 말을 돌려 표현한 것일 뿐이다.

최근에 심각성을 좀 느끼고

드디어 살빼기 작전에 들어가기로 했다.
가장 제일 먼저 실천에 옮긴 것은
,
퇴근 후 지하철에 내려서 집까지 걸어가기
.___
(
실은 출근할 때에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아침엔 시간이 없어서
...)
마을버스 타면 10분 거리인데
,
걸어가면 약 20분 정도 걸린다
.
많이 늦은 시간이거나 무지 피곤하지 않으면

사실 걸을 수 있을 만한 거리다.

그 다음 행동은 운동하기
.___
종목은
?
Y.O.G.A.!!!

그루 아빠가 3개월 전부터 요가를 다니고 있다
.
이건 굉장히 놀라운 사실이다
.
이전까지의 전력을 보면
,
수영하겠다고 하면서 수영복, 물안경 다 사 놓고는

3~4
일 다니다가 안 다니고,
조깅하겠다고 하면서 조깅복, 운동화 다 사 놓고는

일주일 이상 하는 걸 못 봤다.
처음에 요가를 한다고 하길래

이번엔 얼마나 갈까 했는데 무지 열심히 다니는 거다.
심지어는 집에서 복습도 했다
.
자기한테 딱 맞는 운동을 찾은 것 같았다
.
요가 다닌 지 한 달 만에 2kg 빠지더니

석 달이 지난 요즘 총 7kg이 빠졌다!!!
그냥 몸무게만 빠진 게 아니라

진짜 몸에 군살도 쫘악 빠지고 피부도 좋아졌다.

사실, 나도 이전부터 요가는

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는 있었다.
그 땐, 살을 빼겠다는 목적보다는

몸을 좀 유연하게 하고픈 마음이 컸다.
몸은 내 몸인데...내 의지대로 할 수 없는 몸
...
그러다가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살을 빼야겠다는 절박함에

그리고 바로 옆사람의 성공실례에 자극받아
드디어 요가를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회사 근처의 전문요가원을 물색했으나

이 근처는 전혀 없었다
.
사실 퇴근시간도 들쭉날쭉하기도 하고
,
개인지도를 잘 해 주겠다는 그루아빠의 호언에

집에서 같이 운동을 하기로 했다.

지난주부터 시작했다
.
그루랑 놀고 집에 와서

그루 아빠랑 12시부터 1시간동안...
진짜 달밤의 체조다
.
둘이 번갈아 밤늦게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매일같이 하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5~6일을 한 것 같다.
...
요가 초반에 보통 다 겪는다는데
,
몸 이곳저곳이 무지 뻐근하다
.
평소 쓰지 않는 근육에 자극이 가해져서인 것 같다
.

열심히 해서

꼭 이전의 몸무게도 찾고

(
그보다 더 빠지면 더할 나위가 없고...)
몸도 유연하게 해야지
!
기필코
!!!


 

2003.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