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monologue

뒤늦게 쓰는, 지난 토~화요일의 행적

spring_river 2004. 1. 1. 16:00


1. 지난 주말은 보통의 아기 부모들이 겪는 고생을 했다.
   
롯데월드 이용권이 우연한 기회에 생겨

   
토요일날 회사 끝나고 그루랑 그루 아빠, 고모랑 롯데월드에 갔다
  
그루의 롯데월드 나들이는 처음이었다
.
  
롯데월드 내부에 들어서자마자의 그루 표정은 정말 재미있었다
.
  
아니, 이런 세계가 있다니... 혼이 나간 표정이었다
.
  
속도감 있는 인기 아이템이 아닌, 애가 탈 수 있는 종류의 것들은
 
  
많이 기다리지 않고 쉽게 탈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게 오산이었다
.
   4~50
분 기다려 2분 타고, 4~50분 기다려 3분 타고 그랬다
.
  
놀이공원 가면 보통 엄마아빠들이 그러듯

  
난 줄 서고 그루 아빠는 그루 데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그랬다.
  
결국엔 회전목마를 비롯해 3종류 밖에 못 탔다
.
  
오래 기다려 탔는데 겨우 2~3 밖에 못 타고 내려오니

  
그루도 내려올 때마다 울고불고 난리였다.
   
암튼 그루가 즐거워해서 좋긴 했지만, 무지 힘든 하루였다
.

  
일요일은
...
  
친정 부모님이 올라오셔서 인천에 있는 오빠네에 갔다
.
   
저녁 무렵엔 오빠네와 함께 부천의 '루미나리에'에 갔는데

   
그곳 역시 고생길이었다.
  
차는 막히고, 날씨는 쌀쌀하고, 사람은 무지 많고
,
   
볼거리도 그리 많지 않고
...
  
사람들이 많은 게 싫었던지 그루가 자꾸 투정부리고 울어서

  
제대로 여유있게 보지도 못하고 그냥 왔다.

  



   주말을 그렇게 피곤하게 보낸 건 또 오랜만이었다.
   이틀간 난 완전히 녹초가 되어 버렸다.


2.
일요일 밤에

  
김수현이 쓰는 SBS 드라마를 보다가 문득 든 생각...

  
나도... 게이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


3.
화요일 저녁
,
   
이전 회사의 팀 사람들 중에 그만 두는 사람들이 있어

  
환송회가 있다고 연락이 와서 거기에 갔다.
  
이전 회사에서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은 그간 가끔 만나긴 했는데

  
이전 팀 사람들을 한꺼번에 만난 건 처음이었다.
  
그날 든 생각
...
  
역시
...
  
이젠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야겠다는
...


4.
어제 오늘
...
  
너무 춥다
...
  
마음은 가을을 맞을 준비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은데

  
모든 것이 가을 한복판에 있다
   


200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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