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가 '도라'에게 푸욱 빠져 있다.
도라는,
'도라 도라 영어나라'라는
비영어권 어린이 대상의 영어 프로그램의 주인공 여자아이인데,
그림에 보다시피 그냥 귀엽게만 생긴
평범하기 그지없는 멕시코인이다.
EBS 프로그램 중 '도라'를 제일 좋아하는데
오후시간대에서 오전 7시대로 시간이 바뀌어
그루가 실망이 크다면서
비디오녹화를 해 놓고 보여 주어야겠다는 시누이 언니의 말에,
난 '도라'가 뭔지도 모른 상태에서
그루가 제일 좋아하는데 못 본다기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비디오 2세트를 주문했다.
결과는...
물론 무지 좋아하기는 하는데
너무나 푹 빠져 있다는 것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틀어 달라고 성화란다.
나도 그루랑 한두번 같이 보긴 했는데
나름대로 애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많긴 했다.
그냥 수동적으로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애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하는 쌍방향성이 높고
뭐... 영어로 말을 배운다는 부수효과보다는
다행히 그냥 놀이 프로그램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디오라는 유해성 및 중독 정도 때문에
도라에 너무 빠져 있는 듯한 그루가 요즘은 심히 걱정스럽다.
어떻게 떼어놓을까 하고...
요새 그루에게 도라가 1순위다.
심지어는 할머니보다 도라가 더 좋다고 주저않고 말한다.
이그...
200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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