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넷플릿스로 본 'The Socoal Dilemma' 다큐_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내내 심각한 표정으로 봄...
인상깊었던 자막 2개.
If you're not paying for the product,
then you are the product.
There are only two industries
that call their customers 'users'
illegal drugs and software.
난 어찌 보면 이 다큐에서 염려하는 이들에 좀 벗어나 있긴 하다.
일단 SNS를 안 한다.
일 때문에 계정은 있지만 쓰지 않는다. 가끔 들여다볼 뿐...
딱히 공개할 만한 일상도 없고,
내 일상을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공개할 생각이 전혀 없다.
지인의 일상도 그다지 궁금하지 않다.
(정말 궁금하면 따로 연락한다.)
다행히(?) 사진찍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나를 읽는 알고리즘을 인식할 때마다 섬뜩하다.
포털사이트는 PC에서든 휴대폰에서든
회원로그인을 하지 않고 사용한다.
방문기록도 정기적으로 삭제한다.
내가 뭘 하는지 누군가 잘 알고 있고
또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전혀 반갑지 않다.
휴대폰은 전화, 문자, 카톡(일부 단체창은 그것도 제외),
캘린더 일정, To-Do 어플 외에는 모든 알람을 꺼 놓는다.
메일도 알람 설정이 되어 있지 않다.
(계정만 있을 뿐인) SNS도 당연히 알람이 꺼져 있다.
회사 사무실에 앉아있는 동안
PC를 통해 (실시간으로) 메일을 확인하게 되는 것으로 충분하다.
굳이 바깥에 나가있는 동안 그리고
집에 있는 동안 메일을 확인하고 싶진 않다.
근무외시간의 진짜 급한 일은 메일 전송 후
확인해 달라고 문자든 전화가 온다.
필요에 의해 내가 자발적으로 켜서 보는 것 외에
알람으로 인해 움직이지는 않는다.
휴대폰 결제 기능도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따로 카드를 지니고 있지 않아도 되니
훨씬 간편하겠지만
휴대폰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부여하지 않기 위함이다.
이렇게보면
감시자본주의 세상에서
굉장히 영양가없는 고객이다.
이 다큐를 보니 계속 그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루 아빠는 오히려 나보다 더하기 때문에 괜찮은데,
그루는 걱정된다...
스스로 깨닫고 결정할 때가 와야 하는데...
지금처럼 어쩔 수 없이 1년동안 휴대폰과 떨어져 있었던 게
오히려 집착이 심해질지 의존감이 덜해질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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