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쩌다보니, 8개월만의 영화관 영화 관람~
오래전 대관계약으로 정해진 기간에 공연을 해야 하기에
COVID-19 중에도 공연은 계속되었던 공연계와 달리
영화관은 개봉 초반 와이드 릴리즈로 단기간 내 관객 동원해야
대규모의 제작비가 회수되는 생태 때문인지
웬만한 영화들은 아예 개봉 자체를 미뤄버려서
한동안 재개봉만 하던 때와 그래도 개봉작이 하나둘씩 나오던 때 모두
별로 맘에 끌리는 영화가 없어서 어쩌다보니 한참을 쉬었네...
간만에 보고 싶은 맘이 동하여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하게 한 영화.
# 다큐 영상을 시대적 배경에 대한 보완이나 설명이 아니라
해당 장면의 정서에 어울리게 삽입한 연출이 독특한 질감을 부여했고,
주인공 역의 루카 마리넬리의 연기는 압도적이었다.
상층 계급(과 여인)에 대한 선망, 좌절, 환멸을 다루며
그 속에서 한 인간이 어떻게 각성되고 성숙해지고 부서지는지
뛰어난 만듦새를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 다만, 그의 원고가 드디어 세상의 인정을 받기 시작한 순간
유명 작가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시기로 점핑되어
그 중간 과정이 생략된 게 구성상 좀 아쉬웠다.
그의 사랑도 궁금했지만
그의 문학이 세상과 만나는 여정도 궁금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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