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인공의 독백과 함께 영화가 시작된다.
'인생엔 누가 뭐라건
뒤를 돌아보지 않고 떠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수없이 존재하고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이유 또한 수없이 존재한다.
그래서 그 오랜 시간 끝에 내 발자취를 되짚어가기로 했다.
나의 죽음을 알리는 여정을,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를 환상을,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Home is not a harbor. Home is where it hurts.'라는 가사의 노래가 흐른다.
이미 도입부에서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 훅 감지된다.
# 거의 클로즈업으로 이루어진 이 영화는
다섯 명의 훌륭한 배우들이기에 가능했다.
(게다가 처음 보는 주인공 남자배우, 잘 생기기까지^^)
러닝타임 내내 그 팽팽한 긴장감과 에너지가 정말 대단한...
# 이 영화의 가장 인상깊은 대사 중의 하나로 꼽히는,
주인공 남자에게 엄마가 하는 말.
(그러구보니 영화의 등장인물이 전부 다섯 명밖에 안 되는데
포스터 속에 왜 엄마만 쏙 빼 놓은 거야?ㅜㅜ)
"이해는 못 해.
하지만 널 사랑해.
그 마음만은 누구도 못 뺏어가."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사랑하지 못하는 마음과 다름없이
둘 다 슬프다...
# 한두 해 전에 오빠와 약간 내밀한 집안이야기를 나누던 중
"넌 잘 몰라. 넌 집에 떨어져 있었잖아." 오빠의 말에
시인을 할 수 밖에 없으면서도
처음으로 접한 그런 표현에 살짝 당황했고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구보니
이십여년간 단 한번도 내색한 적이 없었지만
오빠도 혹시 내게 조금이라도 그런 맘을 갖고 있었나
이런 생각이 이제서야......
# 집에 대한, 가족에 대한 마음은
살아온 모습 그리고 자신이 받은 영향, 기억 등이 반영되어 있기에
사람들 각자에게 모두 다 다르다.
이 영화는 꽤 많이 아프게 한다.
그리고 '가족'에 대한 영화를 떠올릴 때
이 작품은 꼭 기억하게 될 것 같다...
단지 세상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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