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brief comment

Blood Brothers - 배우 이석준 발견하다

spring_river 2004. 7. 26. 15:27



 

   스펙터클이나 뮤지컬 넘버 위주가 아닌,
   보기 드물게 '연극성'이 뛰어난
  
뮤지컬 작품을 만났다
.
   '
블러드 브라더스
'___


안타깝게도 흥행 성적은 별로 좋지 않지만

기자들이나 관계자들 평대로
작품은 얼핏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잘 나온 것 같았다.
몇몇 테마는 계속 입 속에 맴돌 만큼
 
뮤지컬 넘버 역시 안정적이고 뛰어났다
.

특히, 해설자(이석준)와 엄마(서지영)의 호연이 돋보였다
.
해설자의 역할이 매우 독특했는데

극적 상황에의 관객 몰입을 방해하면서
낯설게 하기 효과에 더하여

극적 긴장감을 부여하는 매력적 역할이었다.
또한 해설자 역의 배우 이석준을 발견한 것 역시 큰 성과였다
.
이전에 꽤 잘 나가는 뮤지컬 배우였다가 한참의 공백을 지나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는데
연기, 노래 모두 안정적이었고
젊은 여성 관객들에게 Appeal할 수 있는 매력도 갖추고 있었다.
(
우리 공연에 꼭 캐스팅해야지 마음먹은 배우다
.)

가장 아쉬운 것은
,
바로 타이틀롤인 두 형제의 연기력이었다
.
이건명은 지금까지의 경력에 비해 너무 평범했고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다른 한 신인배우 역시
타이틀롤에는 미치지 못했다
.
이 작품이 꽤 괜찮은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그만큼의 좋은 호응을 받고 있지 못한 이유가
전체적으로 어두운 스토리라는 약점 외에
타이틀롤 두 주인공의 흡인력이 부족한 점도 있지 않을까 싶다.

김민기씨가 이전에 '의형제'라는 번안극으로 올린 작품을

그대로 그러니까 번역극으로 올린 공연이었는데
번안극으로서도, 번역극으로서도
한국 관객들에게 무리가 없는 꽤 괜찮은 작품이었다
.
Open Run
을 목표로 무대에 오른 공연이었지만

8~9
월경에 막을 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 공연을 찾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