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brief comment

色 Lust, 戒 Caution

spring_river 2007. 11. 12. 18:59





. 한국판, 미국판, 중국판 포스터...
  
느낌은 조금씩 다르나 중요 컨셉과 씬이 셋 다 잘 포착되어 있는
...

.
대만, 홍콩을 통틀어 중국계 배우들은 이상하게 별로 안 와 닿았다
.
 
유일하게 장국영만 무지하게 좋아했었다. 안타깝게도 그는 떠났지만
......
 
양조위
...
 
이전 영화들에서는 그냥그냥 흘려보내다 '화양연화'에서 좀 꽂혔었다
.
 
이 영화를 보니
...
 
양조위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찬사 그대로다
...

.
우리나라 등급심사위원회가 이제 좀 깨어있나 싶다
.
  18
세 이상 관람가로 무삭제 상영 결정을 한 걸 보니
...
  
문제되었던 장면들은 그냥 선정적인 장면이 아니다
.
 
작품 흐름에서 반드시 필요한, 두 사람의 복잡다난한 관계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씬이다
.
 
물론... 매우 강렬하다... 하지만 외설적인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  

.
영화를 보고나서 극장을 나오며 MP3의 플레이 버튼을 눌렀더니

  'The Phantom of the Opera'
'The Point of No Return'이 흐른다...
 
이렇게 타이밍이 절묘할 수가
......
 
정말 기가 막히게 서로 잘 들어맞는 두 가지의 다른 모습이다
.
 
스파이로서의 암살을 종용하고 상황을 짜 놓는 막부인의 주변인들
...
  
그리고 '승리의 돈 주앙' 개막공연을 앞두고 팬텀을 사로잡을 계획을 꾸미는
 
  
크리스틴의 주변인들
...
 
자기 부정과 타인에 대한 불신의 경계를 드디어 풀고

 
불안한 사랑을 표현하고 또 받아들이는 ''(양조위)와 막부인
...
 
그리고 'we've passed the point of no return'을 주고받는 팬텀과 크리스틴
...
  (
내가 오페라의 유령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의 하나가 바로

  
'The Point of No Return'이다.
  
굉장히 섹시한 장면이다 [보통 말하는 섹시함의 의미가 아니라
...]
  
이 씬에서는 정말 온몸에 전율이 흐르고 긴장되고 또 슬프다
...)
 
그런데
...
 
그 다음 부분부터는 좀 달라진다
...
 
막부인은 ''에게 "Go!"를 외치고

 
크리스틴은 "Christine, that's all ask of you"를 애절하게 부르짖는
 
팬텀의 가면을 벗겨버린다...
  (
지난 오리저널 내한공연에서 관객들이

  
팬텀 역의 브래드 리틀에 너무나도 감정이입되었던지라
  
크리스틴, 나쁜 년... 이라고까지 하며 크리스틴을 미워하기도 했었다...)
 
... 그리고 이 상황을 당하게 된 두 남자의 대응 또한 사뭇 다르다
...

 
하지만, 각각의 두 남녀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말이다
,
  The Point of No Return!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 곡을 다섯 번 연속해서 듣다
......

. Lust
그리고
Caution
 
이 역시 또한 굉장히 절묘한 조합이다
...
 
허락되지 않는 사랑에 대해 어김없이 뒤따르게 되는 이 두 가지
...
 
그리고 이 둘의 팽팽한 긴장과 치열한 다툼
...
 
그리고 어느 쪽으로든 늘 균형은 깨진다
......
 
그리고 그 어느 경우든 언제나 각각의 치뤄야 할 댓가는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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