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판, 미국판, 중국판 포스터...
느낌은 조금씩 다르나 중요 컨셉과 씬이 셋 다 잘 포착되어 있는...
. 대만, 홍콩을 통틀어 중국계 배우들은 이상하게 별로 안 와 닿았다.
유일하게 장국영만 무지하게 좋아했었다. 안타깝게도 그는 떠났지만......
양조위...
이전 영화들에서는 그냥그냥 흘려보내다 '화양연화'에서 좀 꽂혔었다.
이 영화를 보니...
양조위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찬사 그대로다...
. 우리나라 등급심사위원회가 이제 좀 깨어있나 싶다.
18세 이상 관람가로 무삭제 상영 결정을 한 걸 보니...
문제되었던 장면들은 그냥 선정적인 장면이 아니다.
작품 흐름에서 반드시 필요한, 두 사람의 복잡다난한 관계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씬이다.
물론... 매우 강렬하다... 하지만 외설적인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 영화를 보고나서 극장을 나오며 MP3의 플레이 버튼을 눌렀더니
'The Phantom of the Opera'의 'The Point of No Return'이 흐른다...
이렇게 타이밍이 절묘할 수가......
정말 기가 막히게 서로 잘 들어맞는 두 가지의 다른 모습이다.
스파이로서의 암살을 종용하고 상황을 짜 놓는 막부인의 주변인들...
그리고 '승리의 돈 주앙' 개막공연을 앞두고 팬텀을 사로잡을 계획을 꾸미는
크리스틴의 주변인들...
자기 부정과 타인에 대한 불신의 경계를 드디어 풀고
불안한 사랑을 표현하고 또 받아들이는 '이'(양조위)와 막부인...
그리고 'we've passed the point of no return'을 주고받는 팬텀과 크리스틴...
(내가 오페라의 유령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의 하나가 바로
이 'The Point of No Return'이다.
굉장히 섹시한 장면이다 [보통 말하는 섹시함의 의미가 아니라...]
이 씬에서는 정말 온몸에 전율이 흐르고 긴장되고 또 슬프다...)
그런데...
그 다음 부분부터는 좀 달라진다...
막부인은 '이'에게 "Go!"를 외치고
크리스틴은 "Christine, that's all ask of you"를 애절하게 부르짖는
팬텀의 가면을 벗겨버린다...
(지난 오리저널 내한공연에서 관객들이
팬텀 역의 브래드 리틀에 너무나도 감정이입되었던지라
크리스틴, 나쁜 년... 이라고까지 하며 크리스틴을 미워하기도 했었다...)
음... 그리고 이 상황을 당하게 된 두 남자의 대응 또한 사뭇 다르다...
하지만, 각각의 두 남녀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말이다,
The Point of No Return!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 곡을 다섯 번 연속해서 듣다......
. Lust 그리고 Caution
이 역시 또한 굉장히 절묘한 조합이다...
허락되지 않는 사랑에 대해 어김없이 뒤따르게 되는 이 두 가지...
그리고 이 둘의 팽팽한 긴장과 치열한 다툼...
그리고 어느 쪽으로든 늘 균형은 깨진다......
그리고 그 어느 경우든 언제나 각각의 치뤄야 할 댓가는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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