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제때에 해야 한다...
출장 후 밀린 일, 급한 일들 처리하느라 보름간 정신없다가
이제서야 그 때의 사진들을 정리하려고 보니
다... 까 먹었다... 생각이 안 난다...
여행수첩 뒤져가며 뒤늦게 밀린 숙제처럼 하려니...
그새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의욕도 딱히 안 생기고...
아자! 그래도 하나씩 끄집어내 보자!!!
회사의 고문님이 좀더 저렴하게 협상을 해 주시면서 택하게 된
KLM (네덜란드 항공)...
근데 좀 심하다......
중국 관제탑과의 커뮤니케이션 오류 등등 운운하더니
결국 인천공항에서 그것도 비행기 안에 갇힌 채 출발이 2시간이나 지연되었다.
암스테르담까지 11시간 소요된대는데 암튼 억울하게 13시간이나 있게 된 셈이다.
이코니미 클래스 증후군... 또 실감하다...
지난 뉴욕행 대한항공처럼 개인별 모니터도 없어 프로그램 선택권도 없고,
다리가 저리고 온몸이 뻐근하고...
사 놓고 미리 못 보았던 투어 가이드 책을 훑어보긴 했는데
역시 가 보지 않고는 눈에 안 들어오고 감이 잘 안 잡힌다.
(뉴욕은 한번 더 가게 되면 이제 잘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은데...)
중유럽 (오스트리아-체코-헝가리) 투어 가이드를 보며 알게 된 재미있는 사실은,
옛날에 체코는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는 헝가리 땅이었다는 것...
그리고 오스트리아 함부르크 왕조 지배하에 있었을 당시
오스트리아에의 저항 강도에 따라
(내가 앞으로 가게 될) 체코와 헝가리의 도시모습 및 문화가 달라졌다는 것...
그러니까...
헝가리의 경우는 저변의 저항이 꽤 심해서
오스트리아로부터 성 함락, 도시 공격 등의 일을 많이 당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중세 모습의 보존 정도가 좀 약하고 현대적인 성향이 많이 가미되었단다.
그리고 체코의 경우는 거의 저항하지 않고 순종하며 지낸 덕에
중세의 모습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한다...
내... 이럴 줄 알았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맞고 말았다.
원래 암스테르담를 경유하여 (약 2시간 여유 있었음) 부다페스트에 들어가야 하는데
출발 자체가 2시간 늦는 바람에
아주 간발의 차이로 부다페스트 연결편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이놈의 암스테르담 공항은 왜 이리 넓은지.....
(혹시 나중에 암스테르담 공항에 가게 될 분들은 반드시 참고하시길!!!)
아무튼 KLM에서 잘못한 일이니 그쪽에서 Arrange해 준 공항 근처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아침 일찍 부다페스트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공항 근처... 네덜란드를 느낄 수 없는 네덜란드 땅에서
얼렁뚱땅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시차로 인해
2월 22일 오늘 하루는 24+8=32시간으로 무척 긴 하루를 보냈다.
비행기 내에서는 불편해서 1시간 정도 밖에 잠을 자지 못해
그러니까 새벽까지 꼬박 샌 셈이다.
역시 하루는 스물네시간이 적당하다.
서른두시간... 너무 길어......
호텔방 안에서 혼자 놀기...
새벽녘에 깨어 베란다에서 바라본 암스테르담의 하늘...
다음날 아침에 찍은, 암스테르담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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