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monologue

첫날... 암스테르담에 불시착하다...

spring_river 2007. 3. 19. 15:03

뭐든지 제때에 해야 한다...

출장 후 밀린 일, 급한 일들 처리하느라 보름간 정신없다가
이제서야 그 때의 사진들을 정리하려고 보니
... 까 먹었다...  생각이 안 난다...
여행수첩 뒤져가며 뒤늦게 밀린 숙제처럼 하려니...
그새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의욕도 딱히 안 생기고...
아자! 그래도 하나씩 끄집어내 보자!!!


회사의 고문님이 좀더 저렴하게 협상을 해 주시면서 택하게 된
KLM (
네덜란드 항공
)...
근데 좀 심하다
......
중국 관제탑과의 커뮤니케이션 오류 등등 운운하더니

결국 인천공항에서 그것도 비행기 안에 갇힌 채 출발이 2시간이나 지연되었다.
암스테르담까지 11시간 소요된대는데 암튼 억울하게 13시간이나 있게 된 셈이다
.
이코니미 클래스 증후군... 또 실감하다
...
지난 뉴욕행 대한항공처럼 개인별 모니터도 없어 프로그램 선택권도 없고
,
다리가 저리고 온몸이 뻐근하고
...
사 놓고 미리 못 보았던 투어 가이드 책을 훑어보긴 했는데

역시 가 보지 않고는 눈에 안 들어오고 감이 잘 안 잡힌다.
(
뉴욕은 한번 더 가게 되면 이제 잘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은데
...)
중유럽 (오스트리아-체코-헝가리) 투어 가이드를 보며 알게 된 재미있는 사실은
,
옛날에 체코는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는 헝가리 땅이었다는 것
...
그리고 오스트리아 함부르크 왕조 지배하에 있었을 당시

오스트리아에의 저항 강도에 따라
(
내가 앞으로 가게 될) 체코와 헝가리의 도시모습 및 문화가 달라졌다는 것
...
그러니까
...
헝가리의 경우는 저변의 저항이 꽤 심해서

오스트리아로부터 성 함락, 도시 공격 등의 일을 많이 당했었다고 한다
.
그래서 중세 모습의 보존 정도가 좀 약하고 현대적인 성향이 많이 가미되었단다
.
그리고 체코의 경우는 거의 저항하지 않고 순종하며 지낸 덕에

중세의 모습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한다...

... 이럴 줄 알았다
...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맞고 말았다
.
원래 암스테르담를 경유하여 ( 2시간 여유 있었음) 부다페스트에 들어가야 하는데

출발 자체가 2시간 늦는 바람에
아주 간발의 차이로 부다페스트 연결편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
그리고 이놈의 암스테르담 공항은 왜 이리 넓은지
.....
(
혹시 나중에 암스테르담 공항에 가게 될 분들은 반드시 참고하시길
!!!)
아무튼 KLM에서 잘못한 일이니 그쪽에서 Arrange해 준 공항 근처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아침 일찍 부다페스트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공항 근처...  네덜란드를 느낄 수 없는 네덜란드 땅에서

얼렁뚱땅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

시차로 인해

2
22일 오늘 하루는 24+8=32시간으로 무척 긴 하루를 보냈다.
비행기 내에서는 불편해서 1시간 정도 밖에 잠을 자지 못해

그러니까 새벽까지 꼬박 샌 셈이다.
역시 하루는 스물네시간이 적당하다
.
서른두시간... 너무 길어
......


호텔방 안에서 혼자 놀기
...


새벽녘에 깨어 베란다에서 바라본 암스테르담의 하늘...


다음날 아침에 찍은, 암스테르담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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