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Came Back!!!
작년 뉴욕에 다녀왔을 때에도 그랬지만,
해외에 나가면 신기하게 시차적응을 첫날부터 잘 한다.
아마도 봐야 할 공연들, 보고 싶은 그곳의 모습들에 대한 의욕과 긴장에서일 것이다.
그러다가 막상 다시 한국에 돌아오면 시차적응을 하지 못해 며칠간 고생한다......
이번 동유럽 출장 역시였다.
8시간 시차로, 그쪽에서 공연보는 시간이 우리나라로 치면 한참 자고 있을 시간이고
그쪽에서 잠자는 시간이 우리나라에서는 잠에서 깨어야할 아침이다.
같이 간 사람들이 공연보며 졸음을 못 견뎌하고,
관광 등 여기저기 걸어서 돌아다니느라 피곤해 할 때에
나는 졸립지도 않았고 별로 피곤한 줄도 몰랐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 시차가 두 번 바뀌고나니 신체리듬이 뒤죽박죽되고 말았다.
내가 판단컨데, 이것은 비일상과 일상의 문제이기도 하다.
첫번째 시차의 경우 비일상적인 새로운 활력으로 극복되었으나
어느 정도 규칙적이여야 할 일상으로 돌아오며 다시 겪게 되는 두 번째 시차는
신체리듬 뿐만 아니라 기계적인 또는 半기계적인 두뇌의 지시 및 반사행동마저
오래 축적되었던 그간의 시간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금새 무너뜨려 버린다.
해야 할 일들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 비웠던 공백이라
밀린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헝가리&체코 답사기는 급한 업무들 어느 정도 끝내고나서 하나씩 풀어놓을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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