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monologue

Wishing you a very Happy New Year!

spring_river 2007. 1. 2. 13:26

어쩌다보니... 2007년을 맞았다.

TV
에서 시드니의 하버 브릿지,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카운트다운 행사를 보니

단순히 한 국가의 행사가 아닌, 세계의 이목을 끄는 곳인만큼 음... 멋지다...
12
31일밤에 보신각 타종 보겠다고 종로에 나가는 사람들 이해를 못 했었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긴 하다.
저런 현장에 (물론 보신각 타종 현장은 별로다...시드니나 뉴욕 현장 정도 되어야지
...)
있으면, 새해를 맞는 정말로 새로운 기분이 혹시 들게 되려나
......
약간의 이벤트가 이래서 필요한가 보다
...
갈수록 새해맞이가 무뎌진다
...

12
31일부터 12일 오늘까지 핸드폰만 켰다 하면

새해복많이 받으라는 메시지가 쌓여 있고

나는 그 뻔한(죄송~) 메시지와 수신자를 확인하고 1초간 그 사람을 생각하고

그리고 그대로 지우고... 이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 나도 성격이 문제인데... 예의로 해야 하는 일들에 무지 약하다
.
사실 그 사람들이 내 인사치레에 고마워하든 말든

그래도 상투적인 '한해동안 감사했습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뭐 이런 류의 메일이든 문자메시지든 보내야 할 사람들은 수두룩한데

이제까지 별로 보내본 기억이 없다.
그리고 최근 며칠간 받아본 그 많은 메일과 핸드폰 메시지 중

단체 메시지가 아닌, 나 한 사람만을 위한 메시지는 딱 한 건 있었다.
이 곳 주소를 아는 사람이니 공개해도 되겠군, 그 메시지 임자는 재형씨
...
그대로 지우기만 하지 않고 유일하게 나도 핸드폰 메시지 답장을 보낸 사람이다
.
글쎄... 단체 메시지임이 뻔히 읽히는 그런 인사치레는 나는 별로 안 땡긴다
.
그렇게라도 하는 것이 사회생활을 잘 하는 방법일지라도
...
정말 제대로 하려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마음을 담아서 메시지를 보내야 정상인데

그러기엔 내가 좀 게으르다......

단체 메시지에 대한 무심함을 이제까지 퍼부어놓고는

뻔뻔스럽게 나는 또 이런 인사를 이 곳에 남긴다.

이 곳을 찾는, 나를 아는 분들 모두
"Happy New Year!!!  I wish you a Wonderful 2007!!!"


(
익명의 꽤 많은 분들도 이 곳을 들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분들은 그 면면을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그야말로 방문흔적 카운트의 숫자로만 짐작할 수 있는 분들이므로 그냥
pass......)

이 곳을 알고 있는, 정확히 말하면 내가 이 곳을 알려 줘서 알게 된

그래서 이 곳을 찾아 주고 있는 소수의 이 분들은

사실 나와는 대단한 관계의 분들인 관계로

사실 연말에 한명 한명 모두 메일을 보냈어야 했는데
어쩌다 보니 타이밍을 놓쳤다.
새해가 이미 한참 환하게 밝은 이제서야 메일 보내기도 뭐 하고
...
그냥 이렇게 나 역시 예의없이 새해인사말을 남김을 양해해 주시길
......

어쩌다보니 새해를 맞게 되어서인지

... 그럴싸한 New Year's Resolution이 없다...
이번 한 주동안 생각해 봐야지
...
New Year's Resolution...
일단 지금 '한 가지' 있는데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
지금 이 순간에도 참을 인... (그야말로 마음 속을 후벼파는 칼이다...)

되새기고 또 되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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