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연 예정인 오프브로드웨이 작품이 있는데
'성(gender)을 뒤집어 놓은, 현대판 오만과 편견'이라는 해외 작품 설명에
팀원들끼리 작품 Study차 함께 본 영화...
영화는 뭐... 재미있었다.
그 동안의 많은 필모그래피답게 이 영화 역시
영국 영화 특유의 기품이 느껴지는 그래서 재미있는 로맨틱 코미디였다.
일단 '오만과 편견'이라는 Fact가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정서인가에 주목하면서
이 영화를 보았다. (암튼 문화 향유에 '일'이 끼어들면 역시 안 된다...)
사랑을 하면서 (하긴 꼭 사랑에 국한될 게 아니라 사람 간의 만남 자체가 그렇다)
의도하지 않은 오만과 그로 인한 편견, 이 둘이 빚어내는 충돌과 해소가
사실 자신과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래서 공감할 수 있는 또는 쉽게 이입될 수 있는 정서라는 생각이 든다.
오만과 편견이 서로 허물어지고 녹아내릴 수 있는 건
그 사이의 어쩔 수 없는 '이끌림'이다.
무시하고 거부하려 하면서도 시선은 어느새 그 사람에게 향해 있다.
설명할 수 없는 그 보이지 않는 이끌림이
결국은 그 사람을 받아들이고 그리고 사랑하게까지 한다.
그러구보면, 역시
생각보다 마음의 힘이 강하다...
생각으로 아무리 떨쳐내려해도
마음이 기억하는 건, 마음이 원하는 건 끈질기게 통제권을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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