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brief comment

Brokeback Mountain

spring_river 2006. 3. 16. 15:41




사랑이라는 것...
누군가가 그립지만 자기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다면

망설이게 될 것이다.
이 사랑을 지속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

여기 두 사람이 있다
...
너는 나를 친구로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난 널 20년이나 그리워했다면서 끌어안는
,
그렇게 자신의 사랑을 아낌없이 드러내는 잭
...
사회적인 제도, 가족에의 책임감, 힘들고 지치게 하는 삶

여러 가지 현실과의 벽에 부딪히며 늘 주춤거리고 속으로 삭이는
그러나 항상 그리워하고 그 사랑을 원하는 에니스...

끝없이 펼쳐지는 자연 풍경이 아름다운
,
그러나 그 속의 두 사람의 사랑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런 영화였다
.
이안 감독의 연출도, 그리고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음악도 좋았다
.

이 영화의 사진 자료들을 찾다가 외국 포스터를 발견했는데

하단에 이런 카피가 있었다.
'Love is a Force of Nature'
자연 속에서, 그러나 세상과의 단절 속에서 그들은 사랑하게 되었지만

그들의 사랑은 
'
회귀'라는 이름이 붙은 산, 브로크백 마운틴의 한없는 자연의 힘이었고

또한 그럴 수 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본성이었다.

피묻은 셔츠를 끌어안고 울음을 삼키며 나즈막히 내뱉는 마지막 한 마디가

객석에 불이 켜진 후에도 한참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했다...
"I sw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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