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brief comment

Sunwook Kim & COE

spring_river 2025. 4. 7. 16:40

 





★★★★☆



# 올해 초 예매를 할 때
   김선욱, 유럽체임버오케스트라 출연진과
   베토벤 연주 프로그램만 확인하고 다른 건 자세히 살피지 않아
   김선욱이 지휘까지 한다는 걸
   공연 직전 프로그램북을 보다가 그때서야 알았다.
   살짝 당황했다. 피아노만 연주하는 게 아니라 지휘까지 한다고? 
   (나의 무지도 한몫 했다. 그가 이미 십수년 전부터 지휘를 공부했고

    몇 년 전 지휘자로도 데뷔했었다는 걸 몰랐었다...)

# 공연은 완벽에 가까웠다!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일컬어지는 김선욱의 음악적 역량과 해석이
   협연뿐만 아니라 지휘에 이르기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나의 무지에서 비롯된 우려가 무색하리만큼
   오케스트라 지휘도 매우 능수능란하고 뛰어났다.
   그리고 작년에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공연 때에도

   지휘자가 하프시코드를 연주하면서 지휘를 했는데 그때와는 또 달랐다.
   (조성진, 임윤찬이 엄청난 팬덤을 불러일으키며 집중 주목을 받아서 그렇지)
   피아노 연주자가 다름아닌
   우리나라가 보유한 또하나의 월드클래스 피아니스트 김선욱이라는 것!
   김선욱의 라이브 연주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김선욱의 베토벤 연주는 정말 훌륭했다.
   이제껏 클래식 음악회에서 직접 들은 피아노 연주 중에서 최고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섬세하고 정교하고 풍부하고 다이내믹했다.
   게다가 본인이 직접 지휘를 하면서 연주를 하다보니
   아무래도 돋보일 수 밖에 없는 보통 솔리스트의 피아노 협연보다
   전체 오케스트라 연주에 너무나도 잘 녹아들어 하나로 어우러지는 피아노 연주여서 
   더더욱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유럽체임버오케스트라는 예술감독이나 상임 지휘자 없이
   유럽 각국의 오케스트라 수석 단원들과 실내악 연주자들이 모여

   각 공연마다 유연한 앙상블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특히 유명한
   세계에서 손꼽히는 실내악단으로 불리운다고 하는데,
   첫음 시작부터 내적 탄성을 지르게 할 만큼 연주 퀄리티가 매우 높았다.
   이미 다른 도시에서 같이 투어를 하다 와서인지 지휘자 김선욱과의 호흡도 좋았고
   맑고 깊고 조화로웠다.

   
   이제 클래식FM에서 김선욱이나 유럽체임버오케스트라의 이름을 들으면
   귀가 더욱 쫑긋해질 것 같다.


앙코르곡: 바흐 칸타타 BWV 106 '하느님의 때가 최상의 때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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