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프로덕션의 시작은 이러했다고 한다.
2016년에 이해랑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이해랑연극상을 수상한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9명의 노배우들이 한데 모여
연령과 성별을 초월한, 연극 '햄릿'을 올렸다.
(난 그때 왜 그 공연을 놓쳤을까...)
그리고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올해,
대극장 연극의 부활을 기원하며
다시 한번 '햄릿'이 무대에 오른다.
그런데, 6년 전 같은 공연을 했던 그 노배우들이
조연 또는 단역으로 한 발짝 뒤에서 작품을 떠받치고
젊은 배우들이 주연으로 합류하여
완벽한 新舊의 조화를 도모한다.
# 이 공연의 캐스팅을 보고
예매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언제 이 어벤져스 배우들이 한 무대에 서는 걸 볼 수 있겠는가.
더구나 손진책 연출, 박동우 무대미술이라면 더욱 신뢰가 가는.
# 연극이 배우의 예술임을 제대로 보여주는,
그리고
작은 배우는 있어도 작은 배역은 없다는 말을 증명해 보이는 공연이었다.
이해랑연극상을 수상한 노장배우들 10명의 연기 경력이
다 합치면 거의 500년에 이른다고...
커튼콜에서
9명의 노장 배우들이 나란히 한 줄로 서서 걸어나오는데
정말 가슴 뭉클했다.
특별히 박수를 보내고 싶은 이는 햄릿 역의 강필석 배우.
하늘같은 선배들과 함께 작업하는 중압감을 거뜬히 이겨내고
무대 위 노장 선배들의 기에 전혀 눌리지 않는
강필석의 햄릿을 탁월하게 보여주었다.
# 별 다섯 개를 줄 수 있는 작품이었는데
딱 하나, 레어티즈 역이 아쉬워 별 반 개를 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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