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brief comment

A Surreal Shock | Salvador Dali

spring_river 2022. 1. 21. 17:30


지난 달에 보고 왔던 '초현실주의 거장들' 그리고
이번 주에 보고 온 '살바도르 달리' 展_
두 달에 걸쳐 초현실주의 회화들 전시 관람~



불과 한 달 전인데 내겐 벌써 한 달 전이라
기억이 많이 휘발되었다ㅠㅠ

로테르담의 보이만스 판 뵈닝언 미술관이
장기간의 대규모 개조 공사로 인해 해외 순회 전시를 기획한 것이라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주요한 대형 작품들이 꽤 많았다.
이미지파일로는 절대 구현할 수 없는
원화의 질감과 색감, 그리고 크기가 주는 감동으로
초현실주의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던 전시였다.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선언문'에서 시작하여
다다이즘의 영향을 받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으로 진화한 예술사조,
초현실주의 Surrealrism.

일견 낯설어 보이는 초현실주의 작품들은
실제로 한참 들여다보면
오히려 아름답고 친숙해 보이기도 했는데,
말 그대로 '기묘한 낯익음(Strangely Familiar)'이 느껴졌다.

이 전시에서 가장 좋았던 작품은 아래의 두 작품_

르네 마그리트_ 붉은 모델 Ⅲ

 

살바도르 달리_ 머리에 구름이 가득한 커플



Photo zone 사진을 보니 기억난다,
이제는 만으로도 앞자리 숫자가 바뀌게 된 생일날이었고^^
춥지 않은 겨울날이었다~

 

 





자, 그리고 Salvador Dali_





대표작 '기억의 지속' 정도만 알고 있었던 Dali의 작품 세계를
보다 다양하게 접할 수 있었던 전시였다.
기대만큼 작품 수는 많지 않았지만
꽤 알찬 전시 구성으로 그의 예술 여정이 잘 조명되어 있었다.
그의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심벌이
개미, 목발, 녹아내리는 시계, 줄넘기하는 여자,
신발, 사이프러스 나무라고 소개되어 있었는데
전시 작품들을 보면서 그 모티브를 발견하는 재미도 더해졌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준 작품은 'Sugar Sphinx'였다.
어두우면서도 주황빛으로 둘러싼 전시공간 연출도 큰 몫을 했는데,
매혹적인 색감의 모래바람 그리고
밀레의 '만종' 속 부부를 바라보는, 그의 평생의 여인 갈라의 뒷모습이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고 이내 마음을 붙들었다.
(아트샵에 들러 대형포스터를 사서
사무실 책상 옆 그림을 이 그림으로 바꿨다~)

살바도르 달리_ 슈가 스핑크스



두 작품이 나란히 놓인 자체도 예뻤고
Dali가 착시효과를 시도한 Streoscopy 기법도 독특했던
'Battle in the Clouds'.

살바도르 달리_ 구름 속 전투



좋았던 작품 하나만 더 꼽으면
아래의 'The Broken Bridge and the Dream'.
Dali의 그림들은 비현실적인 세계를 극사실적으로 표현하여
마치 실제처럼 느껴지게 하는 힘을 가졌는데,
이 그림도 처음엔 오묘한 기운에 빠져들게 했다가
계속 보다보면 진짜처럼 믿게 만드는 마력이 강했다.

살바도르 달리_ 붕괴된 다리와 꿈



그의 작업으로 책에 수록된 석판화 삽화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돈키호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전시 구성의 마지막 섹션 공간에 마련해 놓은
'Dream of Dali' 360도 가상현실 영상 또한
매우 환상적이고 실감나는 경험이었다.



사진촬영이 유일하게 가능했던 마지막 전시설치물.

살바도르 달리_ 초현실주의자의 아파트에 쓰일 수도 있는 메이웨스트의 얼굴'



전시장 로비의 Photo zone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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