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옆에서 지켜보면
1세대(1.5세대 일부 포함) 뮤지컬 프로듀서들이
각별한 애정을 지닌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이 'West Side Story'이다.
음악, 안무 모두 훌륭하지만
스토리는 좀 고루한데... 생각이 들어 갸우뚱해도
그들에게는 약간 첫사랑 같은 대상인 듯하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그의 첫 뮤지컬 영화로
이 작품을 직접 연출한다는 소식에
나는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기본 이상의 완성도는 나오겠지 하는 기대,
그냥 클래시컬하게만 만들면 어떡하지 하는 우려...
# 기술적으로는 잘 만든 뮤지컬 영화였다.
음악 오케스트레이션도 훌륭하고
새로운 안무도 괜찮았고
이 작품의 유명 넘버 씬의 연출과 편집도 좋았다.
주인공 남녀 배우의 흡인력이 다소 약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60년 전의 원작을 고스란히 가져온 스토리는
현재의 관객들에게 다가가기에 어쩔 수 없이 낡아 보였다.
고전을 너무 정통적으로 접근한 게 아쉬웠다.
# 스티븐 스필버그의 선택처럼
또 한번 화제가 되었던 전례가 있었다.
현재 세계 연극계에서 가장 핫한 인물이자
나 또한 완전 팬이 되어버린 Ivo Van Hove가
상업뮤지컬의 첫 연출작으로
West Side Story를 올린 것이었다.
그의 연출 하에 브로드웨이에서 재작년에 개막된
리바이벌 프로덕션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영상 연출을 기가 막히게 접목시켜서
매우 혁신적인 무대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고
직접 보고 온 회사 동료의 호평도 같았다.
그가 그 작품을 대체 어떻게 바꾸어 놓았을지
너무 궁금했었는데, 이제 더 궁금해졌다...
내한공연은 어려울 테니 공연실황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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