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brief comment

Oedipus_ ITA Live | Scapin the Schemer_ Pathe Live

spring_river 2021. 10. 12. 11:41

 




★★★★☆



# 이보 반 호브가 예술감독으로 이끌고 있는
   인터내셔널씨어터암스테르담(ITA)의 작품으로, 
   2017년에 국내에서 공연되기도 했던 '1984'의 각색가인 로버트 아이크가
   이번에는 '오이디푸스'를 각색하고 연출했다.
   오이디푸스를 21세기 정치가로,
   오이디푸스의 과거의 진실이 드러나는 비극은
   정치가의 사생활이 파헤쳐지는 과정으로 변모시켰고
   선거 승리를 목전에 둔 어느 밤에 사건은 펼쳐진다.

   고전의 현대화를 정말 기가 막힌 솜씨로 해 낸 공연이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너무나 탁월하게...
   로버트 아이크(Robert Icke),
   영국 연극계의 기대주로 손꼽힌다고 하던데, 진짜 대단한 듯. 
   이젠 그의 이름도 기억하게 될 것 같다.

   2019년 'Roman Tragedies'에서 안토니우스로 등장하여
   시저 사후 연설 씬 등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한스 케스팅은
   이 작품에서도 매우 뛰어난 연기로
   관객들을 오이디푸스의 세계로 이끌었다.

# ITA에서 'Roman Tragedies'도 ITA Live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그런 연극은 기록으로 보존해야 하는데... 


 

 

 

 

 

 











★★★



# 루이 14세 이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코메디 프랑세즈의 공연.
   재기넘치는 하인이 주인을 골탕먹이는 풍자가 '피가로의 결혼'과도 닮아 있었다.

# 바로 전날 'Oedipus'를 봐서인지 어쩔 수 없이 비교가 되는...
   고전을 현대화하든 현대화하지 않고 그대로 살리든
   지금 21세기에 그 고전을 올리는 데 대한 의미가 있어야 하는 건데,
   이 공연은 그러한 고민이 그다지 안 느껴져서
   약간은 안이한 프로덕션으로 비춰졌다.

   아, 몰리에르 희극이 이런 작품이구나 하고 알게 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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