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roadway history에 늘 빠짐없이 등장하던,
그야말로 책에서만 들어봤던 작품이다.
NT Live로 이 뮤지컬을
최근 웨스트엔드 공연 버전으로 상영한다는 소식에,
리바이벌이지만 워낙 오래된 작품이라(1971년 초연)
약간의 걱정을 하면서도 손드하임에 대한 믿음으로...
그런데
너무 좋았다!
젊은 관객들은 재미없어 할 수도 있겠다 생각...
나이가 들어서 더 잘 알 수 있는 작품인 건 확실하다.
일단 이런 작품을 올릴 수 있다는 게 무지 부러웠다.
우리나라는 지금 한창 활동하고 있는 40대 탑배우들이
50대 후반 이상이 되는 십수년 후에나 가능한 작품...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의 그 두터운 배우층은
이렇게 작품으로 확인할 때마다 늘 경이롭다.
손드하임의 음악과 가사는 역시 훌륭했고
연출도 깊이있으면서도 세련되었다.
매력적인 베테랑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와
(그 나이대에 보여주는) 노래실력도 놀라웠다.
지난 NT Live 'Who's afraid of Virginia Woolf'에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이멜다 스톤턴을
전혀 다른 캐릭터로 만난 것도 반가웠다.
'Who's that Woman' 넘버 씬에서
서로 다른 동선에서 춤을 추던,
장년이 되어 돌아온 폴리스 걸들과
젊은 시절의 그녀들이 한 라인으로 합해지는 순간
눈물이 울컥 나왔다.
묘하게 화려함과 슬픔이 공존해 있는 멋진 작품~
* 재개관 후 처음 가 본 국립 해오름극장, 멋지게 바뀌었다!
객석 수는 줄었지만 무대 집중도가 훨씬 높아졌고
로비와 외관도 현대적으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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