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나의 사건을 세 명의 시점으로 각각 펼쳐 놓으니
더욱 흥미진진하고 굉장히 입체적인 작품이 되었다.
세 번째 마르그리트의 관점에 이르면
앞의 두 남자, 장과 자크의
자신이 생각하는 자기 모습이 여지없이 깨진다.
그리고 마르그리트 또한 주체적인 여성으로 변모한다.
14세기 프랑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의 영화화를 제안한
맷 데이먼이 3개의 장 형식의 아이디어를 내
그와 벤 에플렉이 다른 한 명의 여성작가와
공동각본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다.
리들리 스콧의 연출도 훌륭했고
주인공 세 남녀의 연기 또한 강렬했다.
세 사람 모두(한 사람은 자의에 의해서가 아니었지만)
목숨을 걸게 된다.
각각 권력을 위해, 명예를 위해, 그리고 진실을 위해...
진실의 여부와 상관없이
결투를 통해 정의를 가리는 부당함은,
자신이 생각하는 진실로
진짜 진실에 폭력을 가하는 지금의 야만성과
크게 다르지 않아
중세 미투라는 것 외에도
현재에 유효한 메시지들을 던지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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