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중들에게 매우 친숙하면서도 창의적으로 변주가 가능한 소재에 대해
정통적인 접근 방식을 택했지만 전혀 파워풀하지 못하고 느슨했다.
이렇게 매력없는 주인공 캐릭터가 있었나 싶을 만큼
'Dracula' 캐릭터에 매력이 없다.
극본의 문제인지 연출의 문제인지 배우 연기의 문제인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셋 다 골고루 문제인 듯싶다...)
뜨거움과 차가움을 오가는 그런 카리스마와 매력도 없고,
마음의 혼란을 겪는 어떠한 모먼트 없이
엔딩에서 난데없이 급변하는 걸 바라보는 당혹스러움은
누구의 잘못으로 인한 걸로 봐야 하는지...
다른 캐릭터들도 재미없게 평면적이다.
그나마 '미나' 캐릭터의 개연성을 만들려 무지 애쓰는
박지연 배우 정도가 인상적이었다.
앙상블은 있었나 싶을 만큼 쓰임새를 제대로 못 만들었다.
와일드혼의 음악 또한 이번에도 그닥 뛰어나지 않았다.
# 육중한 기둥들과 무대세트가 영상효과와 더불어
계속 변화해가며 공간을 만들어내고 돌아가는
턴테이블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문제는 주객이 전도되었다.
이 공연은 무대가 주인공이 되어 버렸다.
무대가 작품을 짓누르고 무대가 배우를 압도해 버리니
허술한 극본 외에도 배우들에게 몰입하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 또 하나 있는 셈이다.
# 팬심에 장애가 되는 것들을 차단하는 결계가 쳐져 있을 뿐
막상 들어가보니 그다지 매혹적이지 않았던 Drac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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