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독특한 생애에 놀라다.
화가로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하다가
회화와 결별하고
독창적인 구조물 작업과 레디메이드 오브제 등으로
평단을 발칵 뒤집어 놓은 뒤
대외적으로는 미술을 그만두고 체스로 전업한 것으로 속이고
실제적으로는 '에로즈 셀라비'라는 여성 자아로 위장하여
새로운 예술 프로젝트 진행.
은퇴한 상태로 알려진 가운데
비밀리에 20년에 걸쳐 디오라마 작품을 완성하고
세상을 떠난 뒤에 공개...
아티스트들의 인생이 대부분 그러하긴 하지만
정말이지 독특하기로 따라갈 자 없는 그런 삶을 살았고
그 여정은 그의 예술과 또 맞닿아 있었다.
# 그의 남다른 작품세계에 반하다.
직간접적으로 만난 그의 대표작들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회화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No.2)'는 볼수록 매력적이었고,
영상을 통해 본 설치작 '그녀의 독신남들에 의해 발가벗겨진 신부, 조차도(큰 유리)'는
실제로 본다면 어떤 느낌을 자아낼지 더욱 궁금케했고,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샘(Fountain)'은
독립예술가협회 전시와 관련된 배경 스토리가
작품을 더 잘 이해하게끔 해 주었다.
자기 작품의 미니어처 복제판을 담은 이동식 미술관
'여행가방 속 상자'의 구상도 재미있었다.
말년의 마지막 작품 '에탕 도네' 영상 속 모습은
60년대말 발표 당시의 충격이 이해가 되었다.
그의 작품세계의 기저를 이루는 건
(그가 만들어낸 여성 자아의 이름과 동음이의어이기도 한)
'Eros, C'est La Vie'가 맞는 듯......
# 이번 전시는
한두 가지 대표작만으로 매우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뒤샹에 대해
그가 얼마나 독창적인 아티스트인지
그의 작품이 얼마나 다양하고 매력적인지 알 수 있게 해 준 시간이었다.
* 미술관 내 촬영이 허가되지 않은 전시인 관계로,
아래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제공된 자료사진.
전시장 끝에 마련된 포토월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미술관이 자리잡은 모습과 풍광이 꽤 근사한 곳이었다.
'꽃, 숲'이라는 타이틀의, 다른 작가의 전시실에서 찍은 사진 몇 컷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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