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의 사이
# 이 작품은 3년 전 보았던 브로드웨이 무대가 아직 기억에 생생한지라
한국 공연에 대한 비교 기준이 어쩔 수 없이 내겐 있다...
작년 가을 이 작품의 한국 초연 개막 즈음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해서 찾아본 미디어콜 영상을 보고
미안하지만 기대감이 사라졌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늘 가슴뛰고 울컥하게 하는)
'Revolting Children' 씬은 너무 실망스러웠다...
# 그래도 의미있는 명작인데 보긴 봐야겠다는 생각에
막 내리기 거의 열흘 전 공연장을 찾았다.
아역 배우들의 퍼포먼스는
5개월간의 공연을 해낸 시점이라 그런지 생각보단 나쁘지 않았다.
원작 자체가 워낙 가사의 음절 수가 많고 속도도 상당하고 라임도 정교하다 보니
한국어 가사의 소화력은 솔직히 약간 아쉬웠다.
게다가 아이들이 하는 합창의 경우엔 거의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근데, 아마 영어 무대도 몇몇 곡들은 그러할 듯...)
이 작품은 안무도 상당히 출중한데 그 장점이 이상하게 잘 살지 않았고
전무후무하다시피한 캐릭터, 트런치불 교장도 덜 기괴하고 덜 공포스러웠다.
# 아이들이 많이 등장하는,
더구나 아이가 타이틀롤 주인공인 작품은
참... 여러 모로 쉽지가 않다......
그래도 한국어 무대가 주는 감동은 분명하다.
어려운 숙제를 어찌됐든 해낸 한국 프로덕션에는 박수를~
* West End trailer
* Tony Awards 시상식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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