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他 공연 프리뷰 첫공을 보기는 거의 처음인 듯...
창작 초연 치고 만듦새가 준수한 공연이었다.
대하드라마를 축약한 솜씨도 나쁘진 않았고
음악도 무대연출도 괜찮았다.
좋아하는 캐스팅 조합이라
(나중에 1월쯤 볼까 하다가 그냥 이번에) 본 거였는데
세 배우(한-최-조) 모두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힘은 역시 탄탄했다.
# 기본 크리에이티브 프로덕션이 잘 나와서
앞으로 좀 줄이고 잘 다듬으면 충분히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은데
그것과는 별개로
이 공연이 지금의 관객들과 성공적으로 만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처음에 이 콘텐츠가 뮤지컬화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
사실 좀 의아스러웠다. "아니, 지금... 왜... 이걸?"
요즈음의 관객들에게 과연 매력적일 수 있을지 하는 의구심은
공연을 본 후에도 사라지진 않았다.
나야 예전 기억들을 떠올리는 소소한 재미가 있긴 했지만...
요즘 세대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궁금...
작품은 괜찮은데......
# 곁가지 하나_
60년대에서부터 80년대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현대사가 배경이다 보니
해당 씬이 연출되는 동안 무대 배경으로 당시 시대상과 사건을 알려주는
신문기사 헤드라인이 계속해서 노출되는데
그 당시 신문이다보니 대부분 한문이다.
요즘 사람들이 저 한문들을 읽을 줄 알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가 학교다닐 적만 해도
중고등학교 국어책 본문이 한자어는 괄호로 한자가 병기되어 있었고
(심지어는 국어선생님이 한글을 까맣게 지우고 괄호 속 한문만 보이게 하여
그 상태로 읽고 공부하도록 했고 때로 호명해 일어나 읽게 시키기도 했었다...)
대학 전공서적도 국한문 혼용이어서 그나마 한문이 좀 익숙한 세대이다.
근데 요즘 애들이 저 신문 속 쉽지 않은 한자를 바로 착착 읽을 수 있을지...
시대상에 대한 분위기 고증보다
(그렇지않아도 복잡한 시대배경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 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 곁가지 둘_
왜 이 Drama의 타이틀이 모래시계인지 그 의미를
공연 속 대사를 통해 22년이 흐른 이제서야 알게 된...
이제 모든 게 끝인 듯하지만 새로운 시작.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뒤집는 힘이 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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