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brief comment

Man of La Mancha

spring_river 2015. 10. 22. 12:27




이 공연, 결국

내게

삼세번에 득하다!


2005년 '돈키호테' 제목으로 올렸던 초연은

'명성황후' 이후 2번째로 나를 공연 중 졸게 한 작품이었다.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지루하고 재미없었던 기억...


초연에 대한 기억 때문에

그 이후 재공연부터 조승우가 출연하고 

국내 뮤지컬 공연들 중 꽤 오랫동안 사랑받는 흥행작으로 자리잡아 가는 와중에도

공연을 보지 않았다.

그다지 별로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가 3년 전인 2012년, 두 번째로 이 작품을 만났다.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작품인데 나만 그렇지 않은 그 불일치가

혹시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였었다.

황정민 배우의 해석과 연기가 궁금해 선택한 것이기도 했다.

그런데 결과는,

이 공연은 아무래도 내 취향이 아닌가봐...하는 재확인이었다.

그래서, 이 작품에 대해서는 미안하지만 거의 마음의 문을 닫게 되었다.  


두 번 연속 그러했던 지라

이번 일곱번째 시즌의 조승우 출연 소식에도 볼까말까 계속 망설였다.

그래도 혹시 다르지 않을까 하는 절반 가량의 기대를 갖고

시즌 후반부에야 뒤늦게나마 보게 되었다.

음...... 정말이지

가 그동안 보았던 두 번의 공연과는

완전히 다른 공연이었다.

아니, 완전히 다른 작품이었다.

공연이 캐스트 여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완전히 다를 수 있다는 건 또 처음 느꼈다.

작품에 대한 이해도, 작품에 대한 매력이 전에 없이 쏙쏙 느껴졌다.

관객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데에 굉장히 탁월한 힘을 발휘했다.

이 배우 덕분에

놓칠 뻔 했던 이 명작의 가치를 제대로 알 수 있게 되었다.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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