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부터 오랫동안 많이 들어왔던 작품이었다.
굉장히 대단한 연극이라고...
몇 년 전 한 공연장의 개관작으로 야심차게 추진된 적도 있었는데
(아마도 제작비 등의 조건 때문에) 무산되었던 히스토리도 있는...
이 영상은 영국 웨스트엔드의 공연 실황을 촬영하여 제작한
영국 국립극장 NT Live 시리즈의 하나다.
이렇게나마 한국에서 이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갈증에
작년 첫 상영회에 이어 올해 앙코르 상영 역시 매진 기록...
근데 이번에 국립극장의 이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경험해 보니
확실히 환경의 영향이 있다.
그동안 MET Opera Live나 뮤지컬 실황 제작 영화를 영화관에서 봤을 때와 달리
1000 여명의 관객과 함께 대형 공연장에서 (요새는 흔지 않은) 대형 스크린으로 관람하니
영화가 아닌 공연을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 좀더 강한...
이제껏 들어왔던 찬사가 정말 틀리지 않은
그동안 품어왔던 기대가 조금도 어긋나지 않는
훌륭한 걸작이었다.
놀랍기 그지없는 생명력을 불어넣은 말 퍼펫과 인형술사들은
정말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탁월했고,
소설에서 인칭의 변화와 씬 초이스를 매끈하게 풀어낸 극본도 좋았고
연출, 무대디자인, 조명디자인, 음악 모두 인상적이었다.
같이 본 그루 아빠도 영국 애들은 연극도 어떻게 이렇게 잘 만드냐며 감탄...
(영상을 통해) 공연을 보니
정말 웬만해서는 한국에 들어오기 힘들겠구나 실감하게 된...
Avenue Q의 퍼펫 하나도 제작비가 천만원이 넘는데
대체 저 말들 퍼펫은 더 어마어마할 테고
그보다 인형술사 트레이닝은 더욱 엄청날 테고...
워낙 영상의 퀄리티도 뛰어나서 이 작품의 감동을 느끼기에 그리 부족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실제 무대에서 한번 보고 싶다...
런던이나 뉴욕에서 이 연극을 직접 볼 수 있는 날이 꼭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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