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 게오르규 출연 소식에
이 때가 아니면 또 언제
이 사람을 직접 볼 수 있을까 싶어
적지않은 티켓값을 지르고 기다린...
그러나
연이은 태풍 때문에
두 번씩이나 연기되어
대체 이 공연 과연 볼 수 있을까 싶었던
오페라 '라 보엠'을 드디어 만났다.
이번 '라 보엠' 야외 오페라 무대는
프랑스 야외 오페라 프로덕션인
오랑주 프로덕션의 작품.
안젤라 게오르규는 물론
비토리오 그리골로 둘 다 너무 멋졌던...
무대 배경 영상도 잘 어울렸고
전반적으로 주·조역 오페라 가수들의
적극적인 연기력도 인상적이었고...
왠지 다른 오페라들과는 달리
오케스트라의 기량을 확 돋보이게
해 주지는 않는 이 작품의 특성 탓인지
정명훈 지휘의 서울시향은
참 조화롭구나... 그 정도 느낌.
군중으로 등장하는 한국 합창단들은
무대 대비 인원수나 동선 면에서
너무 어수선해 보였던 마이너스 요인...
연대 노천극장은 환경 및 구조상,
야외 오페라에 의외로 참 잘 어울리는 공간이었다.
하늘이 열려있는 멋진 야외 공간에서
많은 관객들이 오페라 무대에 집중하며 즐기는 흔치 않은 이 경험 또한 멋졌던...
오페라 장르의 문턱을 낮추기에 야외 오페라라는 수단도 꽤 괜찮은 듯한데
사람들이 혹할 만큼 유명 오페라 가수를 불러 오려면 티켓값이 비싸질 테고
낮은 티켓가격 구조로 감당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성하면 사람들의 관심도가 그리 높지 않을 테고
참... 클래식 장르도 저변 확대가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
'2012 > brief comm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Pieta (0) | 2012.09.14 |
---|---|
We need to talk about Kevin (0) | 2012.09.11 |
의자놀이 (0) | 2012.08.20 |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0) | 2012.08.20 |
뒤늦게 써서 짧게 남기는... (0) | 2012.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