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brief comment

La Boheme

spring_river 2012. 9. 3. 13:42

 

 

 

안젤라 게오르규 출연 소식에

이 때가 아니면 또 언제

이 사람을 직접 볼 수 있을까 싶어

적지않은 티켓값을 지르고 기다린...

그러나

연이은 태풍 때문에

두 번씩이나 연기되어

대체 이 공연 과연 볼 수 있을까 싶었던

오페라 '라 보엠'을 드디어 만났다.

 

이번 '라 보엠' 야외 오페라 무대는

프랑스 야외 오페라 프로덕션인

오랑주 프로덕션의 작품.

안젤라 게오르규는 물론

비토리오 그리골로 둘 다 너무 멋졌던...

무대 배경 영상도 잘 어울렸고

전반적으로 주·조역 오페라 가수들의
적극적인 연기력도 인상적이었고...

왠지 다른 오페라들과는 달리

오케스트라의 기량을 확 돋보이게

해 주지는 않는 이 작품의 특성 탓인지

정명훈 지휘의 서울시향은

참 조화롭구나... 그 정도 느낌.

군중으로 등장하는 한국 합창단들은

무대 대비 인원수나 동선 면에서

너무 어수선해 보였던 마이너스 요인...

 

 

연대 노천극장은 환경 및 구조상, 

야외 오페라에 의외로 참 잘 어울리는 공간이었다.

하늘이 열려있는 멋진 야외 공간에서

많은 관객들이 오페라 무대에 집중하며 즐기는 흔치 않은 이 경험 또한 멋졌던...

오페라 장르의 문턱을 낮추기에 야외 오페라라는 수단도 꽤 괜찮은 듯한데

사람들이 혹할 만큼 유명 오페라 가수를 불러 오려면 티켓값이 비싸질 테고

낮은 티켓가격 구조로 감당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성하면 사람들의 관심도가 그리 높지 않을 테고

참... 클래식 장르도 저변 확대가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

 

 

 

                                                                      

'2012 > brief comm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Pieta  (0) 2012.09.14
We need to talk about Kevin  (0) 2012.09.11
의자놀이  (0) 2012.08.20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0) 2012.08.20
뒤늦게 써서 짧게 남기는...  (0) 2012.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