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monologue

재밌는 일을 찾아야 해...

spring_river 2012. 7. 23. 14:37

 

지난주 주중에 하루 월차를 내고

집에서 뒹굴뒹굴 책을 읽다가 한참 물끄러미 바라본 문구_

 

'자신의 일을 좋아하려고 굳이 노력할 필요 없다.

자신이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일이 자신의 인생을 지배하도록 내버려두지 말라.'

 

계산 한번 해 보자...

1주일 168시간

출퇴근 포함 근무시간 55시간 (야근 안 할 경우)

수면시간 35시간+20시간

이렇게 빼면 58시간이 남는다.

1주일의 약 1/3은 내 재량인 시간이 된다.

소파에 누워 TV 보며 어중간한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

재밌게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근데 뭘 하지?...

20년 넘게 굳어진 손가락 다시 한번 풀며 피아노를 쳐 볼까 생각했는데

피아노가 그루 연습 때문에 시댁에 있다...

우리집 어딘가에 비집고 옮겨놓아본다 해도

아파트인지라 헤드폰 끼고 쳐야 하는데

난 헤드폰 끼고 피아노 치는 데에는 매우 낯설다.

뜨개질이나 퀼트 같은 건 영 취미도 재주도 없고

운동은 해야 하는 건 알지만 워낙 좋아하지 않고

음... 뭘 하지?

가장 무난한 게 독서인데...

그냥 책 읽기 말고 뭔가 공부하면서 책 읽을 만한 분야가 없으려나,

물론 Hard한 공부 말고 Soft한 걸로...

2년 전쯤엔가 MET Opera 영화 상영을 챙겨보기 시작하면서

오페라에 관한 책 두어 권을 읽어봤는데

재미있는 분야이긴 한데 오페라들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으니

연결력이 떨어져 책 속의 지식으로만 남는 아쉬움...

뭐가 좋을까... 생각 좀 해 봐야겠다.

암튼 분명한 건

피곤하다는 이유로 지금의 생활리듬을 계속 고수하는 건

내가 생각해도 문제가 있다는 것...

바꾸긴 바꿔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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