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해서 주말 사이에 와 있는 메일을 체크하다가
교보문고 회원 메일링을 열어봤는데
소설 '빅 픽처' 작가의 신간이 e-book으로 발매되었다길래 클릭했더니
이번 신간과 함께 그 작가의 다른 기존의 책 세 권이 함께 소개되어 있었다.
'빅 픽처' 말고 그동안 다른 책들이 나와 있었구나 싶어
'빅 픽처'를 제외한 두 권과 이번 신간 한 권을 장바구니에 담아 구매하기를 누르려는 순간
하단의 안내문 한 줄이 눈에 띄었다.
선택한 목록 중 두 가지 목록이 이미 구매내역에 있다는...
뭐지? 했다가 혹시? 싶어 세 권 중 신간을 뺀 나머지 두 권의 항목을 각각 클릭해
책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니
이런... 작년에 이미 읽었던 책이다......
급 좌절... 엄청 어이없음...
하긴 한 달 전 비슷한 일이 또 있었다.
그루 아빠가 '밀레니엄' 영화 나왔다는 걸 얘기하면서
나한테 "그거 소설로 읽었댔지? 재미있니?" 물었는데
... 분명 읽긴 읽었는데(그래도 다행이다, 제목 듣고 읽은 기억은 나서...)
도무지 무슨 내용이었는지 생각이 안 나는 거다...
핸드폰 e-book 해당 책 열어서 한두 페이지 훑어보니 그때서야 기억이 났다...
블로그에 읽은 책 코멘트도 올려 놓았어야 하나?
봤던 책 제목도 모르고 어찌 이렇게 잊어버릴 수 있지?...
안 되겠다, 읽은 책 제목만이라도 적어 놓아야지...
<2011 my e-book list>
기욤 뮈소 :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사랑하기 때문에, 그 후에, 종이 여자,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당신 없는 나는
파울로 코엘료 : 브리다, 승리는 혼자다, 악마와 미스 프랭, 포르토벨로의 마녀
더글라스 케네디 : 빅 픽처, 위험한 관계, 모멘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 카산드라의 거울, 웃음
스티그 라르손 : 밀레니엄시리즈1-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안드레아스 빙켈만 : 사라진 소녀들
조르주 심농 : 매그레 시리즈-수상한 라트비아인
박민규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그리고 비소설은 두 권]
유시주 : 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김영걸 : 소크라테스와 CRM
e-Book은 주로 퇴근길에 읽고 있다.
소설류가 아니면 종이책이 아닌 e-book으로 보기 불편해서
e-book은 거의 대부분 머리 안 아픈 소설류만 읽고 있다.
소설 읽다 보면 긴 퇴근길 시간이 매우 빨리 지나간다.
iriver e-book reader로 읽다가
아이폰으로 바꾼 다음부터는 그냥 아이폰으로 읽고 있다.
리스트를 적어보니 작년 한 해에만 e-book을 22권 읽었네~
많이 읽긴 읽었다...
e-book으로 나오는 책들이 아직까지 그리 많지 않아 선택의 폭이 좁은 까닭에
책을 읽다가 어느 작가에 꽂히면 그 작가의 다른 책들도 다 읽어온 탓에
어쩌다보니 한 작가의 여러 작품을 섭렵한 경우가 많게 되었다.
그런데 정말 심각하다.
지금 그 책들 제목을 쓰면서도 절반 정도는 해당 책의 내용이 잘 기억이 안 난다...
오래 전에 읽은 것도 아니고 겨우 작년인데...
내 기억력 탓이 아닐 거야...
너무 많이 읽어서 그럴 거야...
아니면 책 제목에서 바로 그 내용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너무 연관성 없게 제목을 지어서일 거야...
분명 그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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