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휴가 후유증에다
1주일간 비웠던 일 처리에다
밤늦게 올림픽 TV 시청에다
여러 모로 지치는 주였다...
그나마 광복절 3일 연휴라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거의 올림픽과 함께 한 연휴...
장미란은 그야말로 감격적이었다.
혼자 TV 보다가 1분간 박수를 쳤다...
COMPANY 막공 때문에 일요일 저녁 공연장을 나오며
이런 시즌에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이 대단해 보였다...
이러니... 공연계며 영화계며 다 불황이지...
아쉽게도 월요일은 찾아왔다...
예전부터 생각했던 거지만
사람은... 4일 일하고 3일 쉬는 게 바이오리듬에 맞는 것 같아...
이놈의... 일 많이 하기로 세계 으뜸인 이 나라는
언제 4일 근무제를 할 수 있으려나...
그리고...
티벳 인권탄압 등으로 얼룩진 중국
그리고 못지않게 한심하게 짝이 없는 이 나라...
흥!! 올림픽으로 시선 좀 돌려보겠다 하는 심보인가 본데
거기에 장단 맞춰주나 봐라! 했었는데...
참... 어쩔 수 없이 빠져드네......
근데... 오늘 신문을 보다 보니...
아무리 올림픽 시즌이라지만 특별히 하는 것도 없는데
아니 갈수록 진상인데
대체 지지율은 왜 오른 거야?...
스머프 만들어놓고 잡아넣는 발상 하며...
사실...
지난 5월 시작된 촛불 시위...
미치도록 정신없이 바빴던 관계로 솔직히 5월에는 신경이 잘 안 쓰여졌고
6월에야 현장에 가 보고 정말 예전과는 너무 다른 변화된, 색다른 감흥을 받긴 했지만,
솔직히 난 반신반의였다...
똑똑한 10대, 보수적인 20대, 다시 일어난 30~40대...
인정도 하고 공감도 하지만 그 한계가 너무 빤히 내다보였다.
인터넷 문화라는 것도 그 파워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그 특유의 속성들 때문에 난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많은 이들의 평가와 기대에도 어쩔 수 없는, 나의 내면에 있는 반신반의가
이제 나도 기성세대가 되어가는, 행동하지 않고 포기하는 그런 증표인가도 싶어
때로는 혼자 반성도 해 보고, 때로는 그래 믿어보자 생각하기도 했는데...
……
역시......였음을, 지난 교육감선거에서 다시금 느꼈다...
유례없이 그처럼 오랜 시간동안 크게 분노하던 이들...
광화문 거리에 한 번이라도 나와본 적 있는 이들...
그들의 절반이라도 투표를 했다면
말도 안 되는 이가 강남/서초/송파/여의도의 힘으로 재선되는 일은 없었을 거다.
평일이었다... 휴가철이었다...... 핑계가 되지 않는다.
직접적으로 나와 상관없었다...... 왜, 자기 입으로 들어갈 쇠고기 문제가 아니라서?
도대체 두 달간 보여주었던 그 엄청난 힘은?......
반신반의하며 그래도 믿고 싶었건만......
에잇! 대체 4년 6개월을 앞으로 어찌 살아야 해...
'2008 >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절개에 관하여... (0) | 2008.10.07 |
---|---|
5th Anniversary! (0) | 2008.09.16 |
오랜 어리석음... (0) | 2008.07.22 |
마흔을 준비하기... (0) | 2008.07.18 |
회복되지 않는...... (0) | 2008.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