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brief comment

Nine & We Will Rock You

spring_river 2008. 2. 15. 17:37



올해 처음으로 본 작품은 'NINE'_
페데리코 펠리니의 영화 '8 1/2'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공연에서는 안토니오 반데라스 주연으로 큰 화제를 모았었다.
한국의 '귀도' 주인공을 거머쥔 사나이는 황..
.
황정민 특유의 카리스마와 성실한 연기력, 그리고

예상했던 것보다는 그래도 어려운 노래를 잘 소화해 냄으로써 만족스러웠다.
카라 역의 정선아도 그녀에게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오랜만에 맡았고

프로듀서 역의 문희경씨도 중년배우의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었고...
아내 역의 김선영은 조금 아쉬운
...
극중 배역 성격상 다른 여자 캐릭터보다 밋밋할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더라도

귀도와의 결혼생활에서의 회의, 극이 전개되면서 드러나게 되는 실망감, 분노 등이
좀더 세심하게 연출되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은...
클라우디아 역의 양소민은... 이 배우는 왜 언제나 이름만큼 존재감이 없는지
... 
그래도 전체적으로 작품과 프로덕션은 좋았다

하지만 역시 이 공연 역시 다소 어려운 내용 탓으로 흥행에 실패하고 있는
,
안타까운 우리나라 뮤지컬 현주소를 다시한번 실감하게 하는
...
 




다음날 바로 이어 보게 된 두번째 공연은
'We Will Rock You'_
이 작품의 지닌 한계 등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왔으나

워낙 Queen을 좋아하는지라 
먼거리였지만(성남아트센터) 그래도 공연 보자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

역시... 스토리가 성기다... 무대도 아쉽고
...
이번 내한공연의 주연배우들도 그다지 큰 매력이 부족한 듯싶고
...
킬러 퀸 역의 여배우가 그나마 가장 돋보였다
.
아무리 락 음악과 자유, 현대문명 비판 등으로 공통점을 찾았다 해도

클래시컬해서 고급스러운 퀸 음악과, B급 영화를 보는 듯한 내용 및 표현방식이
왠지 언밸런스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훌륭한 음악을 들은 것만으로 위안삼기엔 좀 많이 아쉬운 작품이다
.
좋은 Source가 바탕이 되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뛰어난 작품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
뮤비컬, 뮤지컬영화가 그러하고 또 Pop Musical이 그러하다
.
뉴욕, 런던에서 꽤 많은 그것도 내로라 하는 주크박스 뮤지컬들이 탄생하고 있지만

맘마미아에 이은 Pop Musical 수작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We Will Rock You
역시 Queen의 나라인 영국에서만 흥행을 거두고 있을 뿐
...
우리나라도 슬프지만 예외가 아닌 듯
...
예술의전당 화재로 서울에 입성하지 못하고 성남아트센터에서만 공연되는 약점을

어쩔 수 없이 안고 있긴 하지만
공연을 본 날이 성수기 포인트인 발렌타인데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넓은 객석이 1/3 정도 밖에 차지 않아
그 듬성듬성한 객석에 앉아 있는게 오히려 배우들에게 미안할 정도였다
.
 
나중에 공연 OST를 들어보니
,
런던 초연 주인공 갈릴레오 피가로 역을 내가 좋아하는 Tony Vincent가 맡아서인지

공연 때 들었던 감흥보다 훨씬 낫다.
(Jesus Christ Superstar DVD
에서 시몬 역을 맡았던, 무지 잘생기고 노래 잘하는
...)
그래도 Queen은 역시 프레디 머큐리가 차지하는 그 비중이 워낙 높은지라

그를 다시 보고싶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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