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實尾島 - 삶을 잃은(失) 그 존재마저 부정되는(未) 섬(島)

2004/brief comment

by spring_river 2004. 1. 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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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도 그렇고
실미도도 그렇고,
물론 영화를 본 이후에는

생각이 조금 변하긴 했지만
처음에
제작 소식을 접했을 때마다

늘 이상하게 마땅치 않았다.

실제의 사건을 영화로 다룬다
...
글쎄
...
일단 그 자체가

내겐 큰 흥미를 끌지 못하며,
물론, 그것이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엔
그 역사에 대한 소중한 기록의
하나가 될 수 있겠지만

Documentary
소재가
Drama
가 되었을 때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변형, 왜곡들이
솔직히 우려가 되기도 한다.

But,
Anyway,
'
살인의 추억'도 그랬지만

영화 '실미도' 역시
무지 슬프고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영화를 보고나서 든 곁생각 하나
...

어떠한 목적의식이 

그 존재 자체가 될 만큼 비대해질 경우,
그 목적을 이루었을 때에도 허탈함을 동반하지만
 
특히 그 목적을 이루지 못했을 때에는

존재 자체가 무너져 내려 버린다.
그것이 김일성의 목을 따는 것이든

민중의 자유와 평등을 위한 사회주의이든
어떤 이에 대한 복수이든...

뜬금없이 그런 생각이 든다
.
삶의 목표의식도 좋지만

너무 그것에 깊이 얽매이지 않는 게
그게 안전한 길이라는
...

진짜 뜬금없는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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