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다는... 작품 괜찮게 나왔다는 평가 및 입소문에도 불구하고
공연장 Value 때문인지 크게 바람을 타고 있지 못하는 작품...
출장 및 밀린 업무 등으로 이제서야 이 공연을 보게 되었다.
주역으로 조정석-김우형, 윤공주-이소은 각각 더블캐스팅이었는데
어느 배합이 가장 최고의 공연인지를 떠나서
그냥 내가 한 번도 무대에서 보지 못했던 배우의 조합을 택하자 하는 의도로
김우형-이소은 출연의 공연을 보았다.
일단 전체적으로는 간만에 괜찮은 팝 뮤지컬[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느낌!
맘마미아의 성공 이후로
보다 용이한 제작 환경, 알려진 음악을 통한 보다 높은 흥행가능성 등의 이유로
꽤 많은 팝 뮤지컬이 제작되고 무대에 올려졌지만
거의 모두가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단순한 콘서트 뮤지컬이 아닐진대
당연히 극 구성과 음악의 유기적인 조화가 가장 중요한 관건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맘마미아의 성공 포인트인 바로 그 점에 다다르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이 '올슉업'은 그 부분에 있어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느껴진다.
(우리 I Love You 작가인) 조 디피에트로의 역량 및 장점이 잘 발휘된 듯하다.
미국인들만큼의 큰 의미를 지니고 있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많이 익숙한 엘비스 프레슬리 음악 역시
모던함이 적절히 입혀져 올드하지 않으면서도 그 매력이 그대로 살아 있었다.
한국공연의 이 제작사... '그리스'에 이은, 장기적으로 레퍼토리화할 수 있는
'좋은' 물건 하나 건졌다는 약간의 부러움도 들 만큼
이 작품은 부담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그리고 완성도에 뒤지지않는 공연이며
앞으로도 꽤 롱런할 듯하다.
이 공연의 Cast들의 경우, 新舊가 잘 조화된 가운데 캐릭터별 캐스팅이 적절했고
그리고 각각 역량 발휘가 잘 되어 있어 이 역시 좋았다.
정성화씨, 이정화씨의 경우 이들이 아니면 이 작품이 제대로 살지 못했을 정도로
훌륭한 연기와 노래를 보여 주었고,
처음으로 보게 된 김우형과 이소은 역시 괜찮았다.
이소은은 가수 경력 외에 뮤지컬 경험은 두 번째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연기가 별로 크게 어색하지 않았고 안정적인 노래실력이 기본적으로 잘 받쳐 주었다.
김우형과 로레인 역의 신인 여배우 '난아'는
우리 하반기 작품의 캐릭터를 떠오르게 해 여러 모로 좋은 발견이었다.
데이비드 스완의 역시 기본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연출 실력을 느낄 수 있었고,
브로드웨이 버전이 많이 참고된 듯한 무대 디자인 및 운영도 매우 좋았다.
음악은 중년층이 훨씬 더 익숙하고,
그러나 내용상으로는 젊은층 호응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러한 약간의 Gap이 있긴 하지만
All Shook Up은 Grease에 이은 젊은층들의 뮤지컬 입문작으로서 적절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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