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brief comment

3rd day in Praha - 오페라로 마지막을...

spring_river 2007. 3. 19. 18:23

프라하 성을 갔다오니 쇼핑할 시간이 1시간 밖에 안 남았다. (공연시간 전까지...)
원래의 원대한 계획이 틀어졌다
.
결국 Zara에서 30, Mango에서 30... 짧은 쇼핑을 후다닥 했다
.
이 곳은 Tax Refund가 가능해서 더 좋았다. (프라하의 Tax가 무려 19%
...)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공연은 동유럽의 자랑 '오페라
'_
프라하에 도착해서 자리 알아보고 예약한 공연이었는데

국민극장에서 생상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를 보았다.
화재 후 국민 성금으로 지어져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하는 이 국민극장은

전체 약 6~700석 규모로 좌석별 View가 매우 좋았고
특히 극장 내관과 천정이 무척 화려하고 예뻤다.
공연 시작 전... 관광객 티를 내며 몰래몰래 찰칵찰칵
~~








이 곳 사람들은 정말 클래식류를 사랑하는 듯했다.
본래 '토스카'를 보고 싶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예매하지 못했고

'삼손과 데릴라'도 꼭대기층까지 객석이 거의 차 있었다.
1F VIP
석 위치의 좋은 자리인데 가격은 약 4~5만원선이다
.
다행히 영어 자막이 나와서 이해도 되고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도 좋았고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매우 수준 높았으며
발레가 기본 Base가 되어 있는 댄서들의 춤도 인상적이었다.
Set
가 너무 없어서 아쉬웠고, 너무 지나친 Mob Scene은 흠이었다
.
(
헝가리의 뷰티풀 게임 보면서도 느꼈었는데

이 쪽에서는 군중 씬을 정말 그대로 대규모의 군중이 등장하는 것으로 표현한다.
인건비가 싸서 그렇다는 말도 있는데

아님 그렇게 하는 표현방식을 사실주의적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
굉장히 비효율/비효과적으로 느껴지고 전체적으로도 매우 어수선하다
.

Opera
를 보니

앞으로 Opera도 많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매우 좋았다...

체코 하면 또 가장 유명한 게 바로 '맥주'
하긴 매 끼니마다 맥주 아니면 와인을 한 잔씩 했던 것 같다
.
헝가리의 와인, 그리고 체코의 맥주
_

공연을 보고나서 프라하의 마지막 밤을 위해

꽤 유명하다는 한 비어홀에 들어가다.
테이블 위에 프레첼이 놓여있길래 아무 생각 없이 냉큼 먹었더니

없어진 수량만큼 다 계산에 포함되어 있다
...
프라하가 부다페스트보다 물가가 비싼 편이었는데

그래도 술값은 굉장히 싼 편이었다.
늦은 저녁 겸 해서 먹느라 안주도 꽤 많이 시켜서

한국 같으면 한 15만원 나왔을 텐데
나중에 계산서 보니 7~8만원 정도가 나왔다.

필스너 맥주와 함께 67일의 유럽 여행의 마지막 밤이 흘렀다
...






다음날_
한국으로 가기 위한 기나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
(
왕복으로 해서 비용 Save를 하기 위해 출발지가 부다페스트인 이유다
...)

프라하 공항에서 약 1시간

→ 프라하에서 부다페스트까지 1시간 20
→ 부다페스트에서 4시간 체류
→ 부다페스트에서 암스테르담까지 2시간
→ 암스테르담에서 1시간 30분 체류
→ 암스테르담에서 인천공항까지 10시간

그러니까 약 20시간을 공항과 비행기 안에서 보냈다......끔찍한...

헝가리에서 이틀... 프라하에서 사흘을 지내며 그 짧은 기간 받은 인상으로는

이 두 도시가 여러 면에서 대조적이다.
부다페스트가 좀더 현대적인 풍미가 있다면
,
프라하는 중세의 역사가 그대로 느껴지는 고풍적인 도시다
.
그리고 부다페스트는 조용한 도시라는 느낌을 받은 반면
,
프라하는 (관광객들의) 활력이 느껴지는 관광도시였고
,
그런 면들이 반영되어서인지

부다페스트는 매우 저렴한 물가가 반가웠고
프라하는 일부 품목들을 제외하고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좀 비쌌다.

부다페스트는

웬만큼 목표했던 것을 얼추 다 보고 와서 많이 아쉽지 않은데

프라하는 좀 아쉽다.
한 이틀 정도 더 있었다면 하루는 프라하를 더 잘 볼 수 있었을 것 같고

그리고 하루는 프라하에서 기차를 타고 가야 하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라 하는 '체스크 크롬로프'라는 곳에 가 보고 싶다
.
그리고 체코... 프라하... 하면 왠지 보헤미안적인 모습을 기대하게 되는데

그러한 기운 또는 사람들을 전혀 보지 못해 그 또한 아쉽다.
아님 이제 그것을 프라하에서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건가
?......


유럽 땅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은 짧은 여행기는 여기에서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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