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brief comment

NY 3일차 - The Light in the Piazza

spring_river 2006. 6. 30. 12:27


브로드웨이에서의 두 번째 공연 _
The Light in the Piazza (
광장의 불빛
)

이 공연은 작년 2005년에 토니상 6개 부문

(
음악, 편곡, 여우주연, 무대, 의상, 조명)을 수상한 작품이다
.
뮤지컬 코미디가 득세하고 있는 브로드웨이 뮤지컬계에서

최고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있는 뮤지컬로 꼽히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들의 사랑을 드라마틱하게 그리고 있는데
...

중년의 미국 여인 마가렛 존슨과 그의 딸인 클라라가

이태리 플로렌스로 여행을 온다
.
미술관에서 우연히 금발의 클라라를 본 현지 청년 파브리찌오는 첫 눈에 반한다
.
클라라에게 넋을 잃고 있다가 날아가는 클라라의 밀짚모자를 달려가 잡아주는

파브리찌오와 그 모습을 돌아보며 수줍게 방긋 웃는 클라라의 모습은
이 뮤지컬에서 가장 아름답고 인상적인 장면 중의 하나다.
이들의 관계가 깊어지는 것을 마가렛 존슨 부인은 한사코 막으려 하지만
,
클라라와 파브리찌오의 사랑은 깊어만 간다
.
마가렛 존슨 부인은 이 둘의 결혼을 결국 승락하는데

그러나 부인의 불안함의 비밀은 결혼식 예행연습날 드러나고 만다.
클라라의 나이가 스물 여섯으로 스무 살인 파브리찌오와 여섯 살의 차이
...
마가렛 존슨 부인은 거액의 지참금을 암시하며 클라라의 비밀을 고백하는데
,
클라라가 열 살 때 조랑말의 말굽에 머리를 채여 정신연령이 열 살이며

그렇기에 더더욱 나이 차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거액의 지참금과 클라라의 순수함 앞에서

파브리찌오의 아버지는 결국 결혼에 동의하고

마가렛 존슨 부인은 미국에 있는 남편에게 딸의 결혼을 전화로 알린다.
장애가 있는 딸을 말도 안 통하는 이태리인에게 보낼 수 없다며

화를 내는 남편에게 부인은 슬픈 목소리로 말한다
.
"
하지만 그 애는 정말로 사랑을 하고 있어요. 우리 사이에는 없었던 것이지요
..."

일단 이 뮤지컬은 음악이 너무 좋다
.
유려한 클래식 선율이 뮤지컬의 가장 기본 요소인 음악적 측면을 크게 끌어올린다
.
그리고 무대
!
무대 디자인 자체도 정말 멋있거니와, 씬별 무대 전환은 거의 예술적 경지에 이른다
.
또한, 등장인물의 동선과 움직임을 한 발 앞서 보여주며 공간을 만들어내는
 
조명의 탁월함, 그리고 수채화풍의 아름다운 의상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
마가렛 존슨 부인 역으로 토니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빅토리아 클락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정말 훌륭한 연기와 노래 솜씨를 보여 주었다
.
진짜 어찌나 연기를 잘 하고 노래를 잘 하는지
......

오늘 너무 걸어다닌 탓에 다리도 아프고 피곤함이 몰려와서

혹시 공연보며 졸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The Light in the Piazza_
단 한 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공연을 보고 나서
링컨센터 메트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브로드웨이 극장가에 있는
매리어트 호텔 스카이라운지 The View에서
칵테일 한 잔으로 오늘 하루의 마무리...

뉴욕을 잘 아는 이가 소개해 준 곳으로
Bar
자체가 매우 매우 천천히 회전하면서
맨해튼의 마천루 풍경이 창 밖으로 펼쳐진다.

사진 속의 창 밖 배경은 매리어트 호텔 옆의 W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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