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에
영화 '굿바이 레닌'을 '찾아서' 보았다.
찾아서를 강조한 건
개봉극장이 2~3곳 밖에 안 되어
일부러 발품을 팔아 보러간 것이기 때문이다.
음... 그냥 보통 정도...
비슷한 Format으로 비교하자면
'인생은 아름다워'만큼 못 되는 것 같다.
이 영화가 독일에서는 인기가 무척 높아
이 영화 덕분에
'오스탤지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고 하는데
좀 씁쓸하다,
어쩌다 사회주의가
향수의 대상이 되어 버렸는지...
생각해 보니,
사회주의란 단어도
아주 오랜만에 떠올린지라
심지어 낯설기까지 하다.
요즘엔 정말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 것 같다.
자본주의의 저급함에,
귀가 닫혀진 듯한 한국 사회의 어처구니없음에도
'개선된' 자본주의를 모색할 뿐
사회주의란 단어는 이제 박물관에 모셔둔 듯 하다.
어제 저녁 집에서 지난 수첩을 뒤적거리다
메모를 발견했다.
2002년에 광주 비엔날레에 갔다가
어느 전시 그림작품에 쓰여 있었던 글이었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수첩에 옮겨 놓았었던 글이다.
여기에 옮기자면...
What is capitalism actually?
Is this capitalism like a dog?
If you feed it everyday it would not bite,
or it is like a cat even though we feed it everyday
but that steels our food,
or is it like a tiger if you feed it everyday
but eventually they eat us?
2003.11.6
'2003 > brief comm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오는 수요일에 본 Wednesday Story... (0) | 2004.01.01 |
---|---|
홀스또메르 - 어느 말 이야기 (0) | 2004.01.01 |
슬픈 通함 (0) | 2004.01.01 |
냉정과 열정 사이 (0) | 2004.01.01 |
코야니스콰씨 (0) | 2004.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