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monologue

서로 연관성 없는.. 최근... 몇 가지...

spring_river 2005. 9. 27. 15:49

1. 어제 한겨레신문에 정운영씨가 세상을 떠났다는 기사가 나왔다.
  
갑작스러워서 깜짝 놀랐다
.
  
꽤 좋아했던 사람인데
... 
   
정운영씨가 오랫동안 한겨레에 쓰던 경제전망대도 참 좋아했었는데
...
  
시장주의자로 변했다는 비판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한참 때에 정치경제학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의 영향력을 발휘했었는데...
  
괜히 마음이 짜안하다
...

2.
며칠 전 TV 채널을 돌리다가 EBS 시네마천국인가 하는 프로그램에서

  
화양연화 장면이 나오길래 잠깐 시선을 고정해 보고 있었다.
  
화양연화... 인상깊게 보았던 영화였었다
.
  
그런데 MC 두 사람이 불륜, 외도의 각 영화마다의 다른 의미 등을 거론하면서
 
  
남자 MC (아마 기자 출신의 평론가인 것으로 알고 있다)가 뜬금없이 하는 말이

   "
불륜 또는 외도... ... 교통사고 같은 것 같아요."
  
여자 MC도 나처럼 의아하게 그를 쳐다 보았다. 그가 이어서 하는 말이
,
   "
... 피하고 싶은데... 살면서 예고없이 그렇게 어쩔 수 없이 닥치게 되잖아요
"

  
교통사고라... 최근 들어본 얘기 중, 참 절묘한 비유다
...

3.
일요일 아침
...
  
시누이 언니랑 쇼파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는데

  
언니가 갑자기 ", 흰머리 있다!" 그러더니만
  
내 머리에서 흰머리를 여닐곱개를 찾아 뽑아낸다.
  
가끔 한 가닥씩 발견할 때가 있긴 했는데

  
내 손에 쥐어진 흰머리 여러 개를 바라보자니
  
참 오만 가지 감정이 다 든다.
  
정말 이제 늙어가나 보다
...

  
일요일 저녁
...
  
오후동안 찍었던 소풍 사진들을 보다가

  
그루 아빠가 내 독사진 하나를 가리키며 "예쁘게 나왔지?" 하길래
  
사진을 힐끔 보고는 "아니... 30대 아줌마 같애." 했더니
  
어이없는 듯 나를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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