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monologue

여름휴가

spring_river 2005. 8. 23. 15:06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오래 전부터 거창하게 계획세워서
여름휴가를 떠나 본 적이 없다
.
이번에 과연 휴가를 갈 수 있을까 늘 상황을 살피며 주저하다가

빨라야 1~2주 전에 겨우 휴가일정을 잡고
그때에서야 정신없이 휴가갈 만한 곳을 급히 뒤지고
늘 그렇게 떠났었다.
이번 여름도 어김없이 그렇게 휴가가 준비되었고
...
업무 일정 때문에 고민하다가 광복절 연휴 끼어서 가기로 결정했고
...
그루가 바다를 보고 싶다 하기에 여기저기를 생각하다가

결국 결정한 곳은 서울 가까이에 있는 강화도였다.
월화수 23일로 해서 펜션 예약 다 했는데

웬걸~ 그루가 그 지난 주 계속 기침감기를 조금 앓고 있었는데
토요일 밤부터 갑자기 편도선이 부으면서 39도 고열을 오가는 것이었다.
일요일 밤까지 계속 차도가 없어서 그냥 휴가를 포기했다
.
그런데 막상 월요일 아침이 되자, 못 가게 된 걸 알게 된 그루가

바다 가자고 울고불고 떼를 쓰는 바람에

에라 모르겠다 그래 가자 하고는 아침에 부리나케 짐을 싸서 강화도로 떠났다.
, 그루, 그루아빠, 시어머니, 시누이언니 이렇게 다섯 명이 함께 갔다
.
(
예약한 펜션이 집 한 채 독채를 넓게 쓰는 거라

 
시어머니, 시누이언니한테 같이 가자고 해서 가게 되었다
)
휴가는...
...
낮에는 잘 놀고 밤에는 여전히 그루 열 나고... 뭐 그렇게 다녀왔다
.
힘들었던 휴가였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내기도 했다
.
무엇보다도 그루가 바다를 무척 좋아해서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뻤다
.

2
3일 강화도 갔다오고, 이틀간 광주 아빠 병원 갔다오고

그렇게 나의 올해 여름 휴가는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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