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지영의 '먼 바다 가까운 하늘'
한겨레신문에 매주 2회 연재되고 있는 소설이다.
'냉정과 열정 사이' 일본작가 중 한 명이랑 같이 공동 집필하는 형식이다.
그러니까 같은 회에 두 사람의 글이 함께 실리는데
한국 여자 시선에서의 공지영 글과 일본 남자 시선에서의 그 일본작가 글이
같이 실리는 거고, 거의 비슷한 시점의 각각 두 사람이 읽혀지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 10회 정도 연재됐나?... 꽤 재미있다.
그 소설을 읽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든다.
사랑을 하면서 만약 이처럼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다면 좋을까?...
적어도 오해는 하지 않을 테고 진심이 달리 읽히는 일은 없을 테고
싸우거나 헤어지는 일도 줄어들겠지...
2. Sex and the City
이전에 늦바람 운운하며 Friends를 얘기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왠걸~ 갑자기 지역케이블별로 케이블 채널이 바뀌면서
동아TV가 고급형 편성으로 들어가 버려서
한참 재미있게 열심히 보던 걸 볼 수 없게 되어 버렸다.
Friends를 보기 위해 돈 더 내고 고급형으로 바꿀까
며칠간을 망설이다가 그냥 포기했다.
고급형의 다른 채널들 중에 보고 싶은 채널이 거의 없었고
집에서 TV 별로 보지도 않는데 한 프로그램 때문에 그렇게 하기도 좀 웃기고...
Friends 없이 한참을 지내다가
우연히 OCN에서 매주 2회씩 방영하는 Sex and the City를 보게 되었다.
(이것 역시 늦바람이지... 남들 다 볼 때 안 보다가
이제서야 다 끝나가는 시리즈 6을 보고 있으니...)
사실 내 취향에는 Friends가 더 재미있었다.
그냥 무덤덤하게 Sex and the City를 보기 시작하다가
서서히 매주 그 시간대에 찾아보게 되었다.
그동안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그걸 보고 있으면 좀 그렇다...
드라마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뉴욕 만만세'도 그렇고...
(뉴욕은 나에게 또다른 의미의 선망의 도시이기도 하다.
1년쯤 시간이 주어지고 그리고 1년쯤 자유롭게 쓸 돈이 허락된다면
뉴욕에 가서 1년 내내 공연 보면서 지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된다면 정말 행복하겠다 생각해 왔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의 뉴욕은 다른 의미에서의 뉴욕 중심주의다)
그런데 그것마저 지난주에 끝나버렸다.
계속 이어서 앵콜방송 한대는데 앞부분 못 본 내용을 볼까말까 생각 중이다.
3. Wife Swap
우연히 Q채널에서 발견한 프로그램이다.
처음엔 제목 보고 이상한 프로그램인 줄 알고 채널을 돌렸었다.
(요즘 케이블을 통해 미국 TV 프로그램을 보고 있노라면
미국이란 나라도 참 요지경이라는 생각 많이 든다.
개인 사생활 노출에 대한 태도 말이다.
거액의 출연료를 위해 치부에 가까운 사생활을 노출하는 사람도 그렇고
그런 파파라치 같은 내용을 TV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방송사도 그렇고
타인의 노출된 사생활에 대해 환호를 보내고 즐기는 시청자들도 그렇고...
아무튼...)
그런데 시누이 언니가 그 프로그램의 정체에 대해 얘기해 주면서
재미있다고 권유해 주길래 보게 되었다.
사회적 문제화되기도 한 그러한 '스와핑'이 아니라,
전혀 다른 사회, 문화적 배경의 두 가정의 주부가
10일간 서로의 가정을 바꿔서 살림을 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두 가정의 모습을 다루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따금씩 보고 있는데 꽤 재미있다.
10일간 원래의 가족과 바뀐 주부가 부딪치며 사는 내용도 그렇고
그 10일간 원래의 와이프를 그리워하면서 눈물 흘리는 남편의 모습도 그렇고...
그런데 조금 맘에 안 드는 건
거의 대부분 평소 가정일에 소흘한 엄마 및 아내를 가진 가정이
상대적으로 아주 문제있는 가정으로 다루어지고
그래서 정반대의 엄마 및 아내가 들어왔을 때에 무지 행복하게 그려지는 것...
물론 새로운 엄마 및 아내가 그 변화된 역할을 수행하는 것 뿐만 아니라
남편과 아이들을 변화시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가정이라는 게 엄마 및 아내의 하기 나름이라는
묘한 결론이 읽혀지는 까닭이다.
그래도 아무튼 이 프로그램이 교훈적(?)인 것은
10일간 와이프를 바꾸게 되면서
남편들이 그때에서야 비로소 원래의 와이프에 대한 고마움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는 것!
4. 내 이름은 김삼순
요즘 간만에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TV 프로그램...
평일 원래 시간대에는 거의 제대로 보지 못해
주말에 Dramanet을 통해 꼭꼭 챙겨보고 있다.
김삼순의 캐릭터도 그렇고 전체적인 연출도 그렇고...
오랜만에, 기다려지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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