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brief comment

우울한 날의 빈 집

spring_river 2005. 1. 11. 18:30

그루의 갑작스런 멘트에 무지 우울해져서
시댁에서 집으로 들어가던 도중
오랜만에 비디오나 빌려볼까 하여 비디오샵에 들렀더니
우울함을 싹 날려줄 만한 그런 게 별로 없었다.
그냥 나오던 와중
,
카운트에 막 반납된 테이프들 중 '빈 집'을 발견
,
냉큼 집어들었다
.

김기덕 영화는

스크린 상으로 본 건
혼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본 게 전부였고,
지난해 말에 TV에서 연속 특집으로 해 주길래

'
해안선' '악어' '파란 대문'을 보았다.
글쎄
...
그의 영화를 처음부터 보기 시작했다면 또 다를 수 있었겠지만

거꾸로 내려가기 시작한 그의 영화에 대한 감상은
'
좋았다' '잘 만들었다' '꽤 재미있다'
'
스타일리스트다운 그의 감각과 은유에 대한 능력이 인상적이다
'
......


'
빈 집' 역시 괜찮은 영화였다
.
지금 일하던 와중이라 머리가 복잡해서 자세히는 못 쓰겠고
,
간단히 얘기하자면
,

소유자는 말이 많고, 점유자는 말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