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brief comment

그루의 첫 영화관 나들이

spring_river 2005. 2. 12. 18:50

설 연휴가 끝났고...

나의 설 연휴는 뭐
...
1
년만에 거의 한 번 가는 친정을 다녀왔다
.
(
아빠엄마가 오빠네 애와 우리 애를 보러

 
두 달에 한 번씩 직접 올라오시는 관계로

 
우리가 내려갈 일은 일 년에 한두번이다
.)
그리고 서울에 다시 와서는 뭐
...
대부분의 결혼한 여자들과 별 다름없었고
...

연휴 중에 TV에서 해리포터 2편을 방영한 적이 있었는데

거의 3시간 가까운 장시간을 그루가 손에 땀이 젖도록
열심히 보고 있는 것이었다.
이에 고무되어

마지막 연휴일에 그루를 데리고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
'
하울의 움직이는 성
'
그러니까 그루의

한국 나이 5, 3살반만의 첫 영화관 나들이인 셈이었다.
어두운 곳에서 영화보는 것에 대해 무서워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으나

그루는 2시간짜리 영화를 잘 보았다.
(
마지막 15분만 쉬야하러 나가느라 놓쳤을 뿐
...)

그루 영화보게 하는 데에 신경이 쓰여 집중해서 보진 못했으나

(
중간중간 그루가 물어보면 대답해 주고
 
혹시 무서워하거나 지루해하지 않을까 말도 붙이고 하느라...)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글쎄... 재밌기는 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보다는 못 미치는 것 같았고
.
약간 순정만화 같은 구석들도 좀 유치하고
...
... 순정만화답게 하울은 멋있더구만
.

아무튼 그루의 첫 영화관 나들이는 성공적이었다
.
하울이 러닝타임이 길어서 좀 문제였지만

1
시간~1시간30분짜리 애니매니션 영화는
앞으로 가끔 데려가서 보여줘도 이젠 될 듯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