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감독 자신의 자전적 스토리텔링으로 영화화한 작품들이 그동안 꽤 많았고
그 만듦새가 평균 이상으로 좋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관람작들 중 최근 영화들만 떠올려 봐도
'AfterSun', 'Belfast', 'Roma' 그리고 '미나리', '벌새'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필버그 감독의 자전적 영화라고 처음 들었을 때에
왠지 뻔한 영화일 것 같은 이상한 편견에 빠져
별로 마음이 동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본 주변인 모두 호평 일색이길래
한번 봐 보자 하는 생각이 뒤늦게 들어
이제 서서히 상영 스크린이 줄어들고 있는 시즌 끄트머리에
피곤이 쌓여 월차를 낸 평일 오후, 영화관을 찾았다.
# 엄마아빠를 따라가서 처음으로 영화라는 것을 보는 꼬마의
반짝이는 눈망울을 본 도입부부터
존 포드 감독의 조언대로 지평선의 위치를 아래로 당겨 수정하는
재치있는 마지막 카메라 워킹에 이르기까지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이 영화, 정말 매혹적이고 감동적이다!
사자 입에 머리를 집어넣는 용기와
사자가 머리를 잡아먹지 않도록 만드는 예술 모두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영화였다.
괜히 거장이 아니다...
# 이 영화가 이번 아카데미상에서 무관이라니...
'이니셰린의 밴시'에 이어
올해 오스카는 정말 인정하기 힘들군~
연출도 각본도 음악도 촬영도 훌륭했고
Michelle Williams의 연기는 빼어났고
'새미' 역의 배우 또한 신예답지 않게 뛰어났다.
# '이니셰린의 밴시'가 더 좋았기에
상대적 주관에서 처음엔 이 영화에 별 넷반을 매기려고 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별 반 개를 뺄 만한 이유를 찾지 못하겠는...
그래, 별 다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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