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이후로,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엄마가 된 이후로 크리스마스는 그야말로 가족과 함께~이다. 언제까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아이에게 산타할아버지의 환상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 산타가 되어 아이의 선물을 준비하고 포장하고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엔 집에 일찍 들어와서 가족들과 케잌의 촛불을 불고 아이가 잠든 걸 확인하고 머리맡에 선물을 놓아두고... 이렇게 크리스마스 일정이 바뀐 이후로는 걸어다니기 힘들 만큼 분주하고 들떠있다는 거리 풍경이 전혀 남의 나라 얘기다. 솔직히 그걸 느끼지 못해 억울하다는 생각도 별로 안 든다. 북적북적하는 걸 원래 좋아하지 않아서...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