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전작 'The Lobster'와 같이 이 영화 또한
굉장히 파격적인 설정이면서도
어찌 생각하면 정말 그러한 상황들이 일어날 법한 묘한 설득력이 있기에
낯설지만 강렬하게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아가멤논과 이피게네이아 신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는 이 작품은
누구를 희생양으로 삼아야 할 것인가 하는 극단의 선택 상황에서
이기적인 가족 구성원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아빠에게는 갑자기 말잘듣고 착한 모습을 연출하면서도
다른 가족들에게는 치졸한 경쟁의식을 숨기지 않는 아이들은
그나마 처연하기라도 하지,
아들과 딸 두 사람 중 누가 가치가 있는지 학교 교사에게 묻는 아빠와
아이는 또 낳을 수 있다면서 그 대상에서 자신을 제외시키려는 엄마의 모습은
할 말을 잃게 만든다.
그리고 결국 그 선택의 방법 또한
블랙코미디 그 자체이다.
# Colin Farrell, Nicole Kidman과 같은 배우들이 안정감있게 중심을 잡아줬다면
마틴 역의 Barry Keoghan은
이 영화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데에 매우 탁월한 연기를 선보였다.
# 이 작품은 한 마디로
매우 서늘한 영화...
각본 뿐만 아니라
카메라 워크도 날카로운 사운드도 메마른 듯한 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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