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 탄생 200주년이라며 올해 베르디의 오페라들이 꽤 많이 올라가는 듯...
MET Opera 2012-2013 시즌에도 베르디 작품이 여러 편 포함되어 있고...
MET Opera 공연실황으로 베르디 작품을 본 것은
Aida, Simon Boccanegra, La Traviata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출연가수들 또한 이전 공연실황으로 눈에 익은 사람들이 많다.
구스타보 왕 역의 마르첼로 알바레즈는 예전 Tosca에서 카바라도시 역으로 보았던 가수이고
레나토 역의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는 La traviata에서 알프레도 아버지 역을,
그리고 오스카 역의 캐슬린 킴은 Tales of Hoffmann에서 올림피아 인형 역을 맡았던 가수.
아멜리아 역의 손드라 라드바노브스키 이 여주인공만 처음 보는 얼굴이네...
전체적인 느낌은 그냥 So So...
Love Triangle을 이루는 세 명의 주역들 모두 각각 복잡하고 격정적인 심리 갈등구조를 갖춘 이들인데
구스타보 역의 마르첼로 외에는 연기들이 너무 밋밋한...
MET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오페라가수 캐슬린 킴도
전작 Tales of Hoffmann에서는 인형연기와 콜로라투라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이 작품에서는 남장여자 비서 역할을 소화하는 모습이 왠지 어정쩡해 보이는...
다들 유명 스타들답게 노래는 잘 하는데 캐릭터들이 효과적으로 안 살아나니
아무래도 감흥이 좀 떨어진다.
가면무도회에서 살해된 스웨덴의 구스타프 3세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데
이번 오페라 공연의 연출은 시대극이 아닌 현대물로 무대에 올렸다.
이카루스의 그림을 전면에 배치한 이 공연을 보면서 느낀 점은
이 작품은 시대극 버전이 왠지 더 재미있을 것 같은...
그랬다면 적어도 가면무도회 씬이 이처럼 긴장감이 떨어지고 임팩트가 약하지는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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