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mon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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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_river 2011. 8. 31. 17:23





발단

지난달초...
새로운 포스트를 올리는데 사진이 업로드가 되지 않는
...
이리저리 원인을 찾다가

내 블로그의 사진 업로드 용량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일단은 이전 포스트의 사진 몇몇을 다운사이즈하여 급한 불을 끈 다음
,
운영자 메일로 해결방안을 문의해봤으나 답변이 없는
...
Blogin 이 곳이 몇 년 전부터 유저 기부 형태로 근근히 운영되고 있음은 알았지만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결해 주거나 답변해 줄 운영자가 없을 만큼의 상황인 줄은...
며칠은 고민하다가

결국 블로그 이사를 마음먹었다.
8
년간 정들었던 곳이긴 하지만

이 상태로는 더 이상 블로그를 지속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이사

이사는 해야겠는데 대체 어디로 이사해야 할 지
또 한참 동안 고민
...
이곳 블로그인이 포털사이트에 검색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조용한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기에
포털사이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로는 이사하고 싶지 않았다.
폐쇄성을 고집하기 위해 개인 홈페이지 주소를 사는 방법도 잠깐 고려해 봤으나

또 그렇게까지 유지하기엔 너무 거창한 듯도 싶고...
결국 고민 끝에 선택한 곳이 '티스토리'였다
.
물론 이곳 역시 다음에서 운영하고는 있으나

초대장이 있어야 블로그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한 번 거르는 장치가 있어
그나마 조금은 덜 개방적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이사의 길은 쉽지 않았다
.
첫번째 난관은 초대장 받기
...
기존 티스토리 블로거들 중 활동력이 높은 이들에게만 초대장이 주어지는 듯한데

의외로 초대장을 받기 위한 경쟁률이 꽤 높은 걸 보면서 내심 당황...
다행히 어느 블로거가 초대장을 보내줘서 블로그를 개설할 수 있었던
...
두번째 난관은 블로그 스킨 만들기
...
티스토리는 유저들이 원하는 대로 맞춤형 디자인과 형식을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html
언어에 익숙하지 않아 하루이틀 끙끙...
결국 100% 원하는 대로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심플한 형태로 완성
~
세번째 난관은 이사하기
...
포털사이트 블로그끼리는 이사하기 쉽도록 하는 프로그램들이 있는 듯한데

문제는 이곳 블로그인과 티스토리가 서로 백업 데이터 호환이 되지 않는...
결국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이사하기 시작
...
네번째 난관은 포털 검색 방어하기
...
하루는 수작업으로 이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아무도 알지 못하는 그 새 주소에 방문자 수가 높은 걸 발견하고는 깜짝!
유입경로를 살펴 보니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키워드 검색을 통해 들어온
...
해결방법을 인터넷에서 또 한참 찾다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지 않도록 하는 html 언어를 찾아 삽입, 설정~
네이버, 다음, 구글에서 테스트를 해 보니 다행히 키워드 검색에 걸리지 않는다
.
그다음날 보니, 그 숫자가 줄긴 했지만 그래도 방문자가 있는
...
뭐지? 싶어 확인해 보니 모두다 네이트에서 키워드 검색 통해 유입된 숫자다
.
아니, 분명히 검색되지 않도록 html을 걸어놓았는데 어떻게 네이트는 빠져나가지
?
네이트 고객센터에 문의메일을 보냈는데 긴 답변의 결론은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
...
그래서 그냥 네이트는 포기... 에이, 모르겠다
~
시간 날 때 틈틈이 옮기는 작업을 하여

한 달여만에 드디어 이사 완료!


이사 
소회
 
이사 작업을 진행하면서
2003
9월부터 시작된 블로그의 글들을
하나하나 다시 읽게 되며 드는 생각들
...

.
그루 어렸을 때의 사진들, 진짜 귀엽다
...
.
내가 그때 그런 고민들을 했었구나
...
작년까지만 해도 글을 꽤 많이 썼네
...
.
근데 직접 쓴 이 글들이 처음 보는 듯 왜 이리 새롭지
?...
.
예전엔 확실히 감성과 필력이 조금은 살아있었군
.
 
다시 되살릴 수 있을까
?...


새 집 평가

이사 작업을 하며 느낀
새로운 블로그의 좋은 점은 웹에디터.
무엇보다도 이미지 용량이나 수량의 한계가 없어
 
이곳 블로그인처럼 몇 개의 포스트에 나눠 올리거나

다른 프로그램으로 이미지를 이어 붙이고 용량을 줄이지 않아도 되니 무척 편한...
화면상의 이미지 해상도도 훨씬 뛰어나고
...
카테고리 설정도 보다 세부적으로 가능하여

포스트의 성격 뿐만 아니라 연도별로도 대구분을 할 수 있어 그것도 좋은...
낯설어서인지 아직은
붙진 않지만 현재까지는 어느 정도 만족~
(
만족해야 해... 그리고 더이상 문제가 없어야 해... 또다시 이사는 못 해
!)


Bye!

많이많이 아쉽지만, 8년간 함께 했던 블로그인, 안녕!


If you want to see me, visit below...

http://spriverk.tistory.com  * right here


and

Hi, my new Diario Minimo!
I'd like to be fine here a long time from now!!!  





201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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