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photo essay

남해 여행

spring_river 2011. 7. 29. 17:09


휴가 갔다오자마자 밀린 일들로 바빴던 연유로
이제서야 뒤늦게 올리는 여름 휴가 이야기...

이번 여름 휴가 역시

언제나처럼 일정에 임박하여 결정~
처음엔 제주도에 갈까 했는데

극성수기인 관계로 방 구하기도 쉽지 않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며칠간 대안을 고민...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남해'라는 곳에 확 꽂힌
...
그러구보니 한려수도의 통영과 거제는 가 봤는데 남해는 안 가 본
...
'
남해'라고 하면 남해안을 일컫는 남해와 혼동하기 쉬운데

남해안 중앙쯤에 위치해 있는 섬의 이름이다.
제주도, 거제도, 강화도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섬
...
그리고 이성복 시인의 '남해 금산'

바로 이 남해 섬에 위치해 있는 산이다
.
올해 휴가지는 남해로 결정하고 휘리릭 준비 시작
...

그런데 휴가 일정을 앞두고 태풍 경보가
...
중국 쪽을 향하고 있다지만 우리나라도 크게 영향을 받게 될 거라는
...
예정 일정을 하루 뒤로 미뤄서 출발
~
다행히 충청권을 지나니 비도 멈추고 날이 그냥 흐린 상태인
...

펜션에 짐을 풀고 오후 늦게부터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
!
바람과 해일을 마을로부터 지켜주는 해변 숲인 물건방조어부림을 잠깐 들렀다가

근처에 있는 '독일마을'로 향하다.
70
년대초 독일로 외화벌이를 떠났던 광부, 간호사들이 은퇴 후 정착한 마을로

산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멋진 풍경에 독일 양식의 집들이 지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예쁘긴 한데
 
그리 마음이 크게 동하지 아니하여 구석구석 돌아보지는 않고

그냥 대충 휙휙 둘러보고 카페에서 차 마시고 돌아온...







독일마을 바로 옆에 원예예술촌이 위치해 있었는데
남해까지 내려오는 데에 장시간 힘들었던지라 내일로 미루고
 
4
5일 여행의 첫날은 이로써 마무리...

 


둘쨋날...
남해 원예예술촌에 가다
...
세계 각국의 테마별로 정원과 집을 만들어 놓은 곳으로

사진찍기에 딱 좋은 예쁘고 아기자기한 명소~































이번 여행에서
그루가 우리 부부 사진을 꽤 많이 찍어줬다
.
대강 찍는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각도 잘 나오게 찍는
~

의자 두 개가 있는 photo post가 나오니까

우리한테 앉으래더니 손 올려서 하트를 만들어 보라고 한다.
연애시절 포함해 20년간 정말 한번도 안 해 봤던 쑥쓰러운 포즈^_^

 


셋째날
...
드디어 남해 금산에 오르다
...

좋아하는 이성복 시인의 그 '남해 금산'

이렇게 직접 보게 될 줄이야...

정식 등산 코스가 아닌

보리암-금산정상 경로의 관광 코스를 택했다.
산 중턱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마을버스를 타고 한참 올라간 후
30분 정도 걸으면 바로 보리암이 나온다.
시쳇말로 기도발이 좋다 하여

봉양드리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하는 보리암
...
그리고 그곳에서 20여분 정도 올라가면

금산 정상에 다다른다.

그런데 너무너무 아쉬웠던 것은

이 날 구름과 안개에 쌓여
금산 정상에서
기다렸던 멋진 바다 조망을 전혀 볼 수 없고

하얗게 감싸여진 구름만 보게 된...
정말 두고두고 아쉬운......















금산 정상 끝에서 두
父子...
(
사진에서도 보다시피 그냥 모든 게 하얀 구름 뿐...)




금산 중턱에 있던 '남해 금산' ...




주차장 부근에 있는 커다란 저수지에서
...



어제에 이어 또다시 찾아간 상주 은모래 해수욕장에서...

남해의 해수욕장은

동해보다 차갑지 않아서 좋고
서해보다 깨끗해서 좋고
그리고 이러저러한 바가지요금도 없어서 좋고
상대적으로 사람이 많지 않아 좋다...

이번에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태풍이 휩쓸고간 바로 직후에 갔던 지라
바닷물이 한번 뒤집혀서 예전보다는 그리 깨끗하지는 않았던...












넷째날...
남해도가 지도상으로 보면 나비 모양인데

그동안 3일간은 주로 나비 날개 오른쪽 땅에서만 왔다갔다한지라
오늘은 나비 왼쪽 편으로 이동~

목적지는

섬 왼쪽 맨하단에 위치한 '다랭이 마을
'_
오래전 그만큼 가난했기에 산자락에 계단식으로 논밭을 만들어 놓은 그 곳이

지금은 관광명소가 된...
그런데 큰 기대 않고 찾아갔던 곳이 그처럼 멋질 줄이야
...
남해도에 가실 분은 이 다랭이 마을을 꼭 한번 들르시길
~

다랭이 마을로 향하는 경로에 해안드라이브길이 있었는데

잠깐 차를 세우고 사진 찰칵~~






다랭이 마을 안에 있는
밥무덤 그리고 가천암수바위
~

암수바위는 그러니까
,
남성 성기 모양의 돌과 임신한 여성이 누워있는 듯한 모양의 돌이 함께 있는
...









마을을 내려가 해변으로 향하는 길...











다랭이 마을 해변에서...



















다랭이 마을과 해변의 풍경...

이곳 남해도에 와서

가장 인상적인 곳이기도 했던...

작은 마을은 지붕과 담벼락마다 예쁜 그림들이 그려져 있고

그 아래 해변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유자막걸리와 파전, 콩국수 등을 파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남해도에 와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이기도 한...
심지어는 그 날 오후에

인근의 사촌 해수욕장에서 놀고나서

저녁 먹으러 또다시 들른...

그리고 전날까지 3일 내내 흐리던 날씨가

이 날은 햇볕 쨍쨍하고 매우 더웠는데
정오 나절 이곳 다랭이 마을을 돌아보며
우리 식구 모두 까맣게 타 버리기도 했던...














남해도는 섬 좌상부는 남해대교로, 우상부는 삼천포대교로 육지와 이어져있다.
서울에서 내려올 때는 삼천포대교 쪽으로 왔는데

올라가는 길은 남해대교 쪽으로 가 보기로 했다.
가끔 사진으로만 보던 남해대교도 직접 볼 겸
...

남해도는 유람선이 두 곳 정도 운영되고 있는데

섬 맨하단의 상주 해수욕장 측과 맨상단의 남해대교 측이다.
유람선 관광에는 사실 섬 하단의 유람선이 훨씬 좋았을 것 같긴 한데

시간이 없어 못 타 본 관계로
아쉬운 마음에 남해대교에서라도 타보기로 하고...
근데 배 출항시간에 여유가 있어

마침 부근에 있는, 복원된 거북선을 구경하기로~

거북선 안에 들어가 이것저것 만져보느라 그루가 신난...















마지막 일정
...
남해대교 유람선을 타고 주변 섬을 한바퀴 돌다
...
남해도 좌측상단부분이라

멀리 하동화력발전소와 광양제철소가 보이는~
그리고 탑승객들의 새우깡 세례에 갈매기를 참 많이 본
...^^











이번 휴가지 남해도 참 좋았다.
통영, 거제, 남해 모두 조금씩 느낌은 다르지만

한려수도의 섬들은 풍경이 그야말로 모두 그림같은...
서울에서 오기 너무 멀어 힘들기는 하지만

또 그만큼 편안한 느낌과 멋진 절경을 선사해 주는...

남해, 안녕!







'2011 > photo 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동·영주 가을여행 2일차_ 병산서원&도산서원  (0) 2011.11.02
안동·영주 가을여행 3일차_ 부석사  (0) 2011.11.02
포천 나들이  (0) 2011.06.08
전주 여행  (0) 2011.05.16
경복궁 나들이  (0) 2011.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