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photo essay

전주 여행

spring_river 2011. 5. 16. 16:43


지난 석가탄신일 휴일에

1박2일로 전주 여행을 다녀 오다...

석탄일 샌드위치 데이에 그루 학교도 쉬길래
회사 월차휴가를 내고 전주 한옥마을 예약하고 여행 준비를 했더니
돌풍이 불고 비가 많이 쏟아진다는 일기 예보...
여행을 취소할까말까 몇 번이나 망설이다가
모르겠다, 그냥 가 보자 싶어 불안한 마음 가득 안고 강행했는데...

이틀 내내 흐리기만 할 뿐
비는 거의 내리지 않았다!
아니, 두 번 정도 내렸다, 첫날밤 새벽 내내 그리고 서울 올라오는 길에 약 30분간...
그러니까 여행에는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기독교 정부의 불교 탄압 위한 허위 날씨 예보였다면서 투덜대며
역시 강행하길 잘 했다는 생각에 기뻤던~

짧은 시간 돌아본 전주였지만
참 마음에 드는 도시였다.
짧은 여행기간이 너무 아쉬울 만큼...
전주는 정말 Slow City이다.
여유있는 마음으로 천천히 느끼고 즐겨야지
빡빡한 일정으로 허둥지둥 휙휙 지나치며 보는 그런 도시가 아니었다는...
전주 한옥마을만 해도
반나절 정도의 시간 밖에 되지 않아 겨우 몇 곳 밖에 가 보지 못했다.
한옥마을 자체만 해도 2~3일 천천히 돌아다니며 놀면 참 좋을 듯한...
전주 한옥마을은 정말 강추!
인사동, 삼청동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정말 아름답고 예쁘고 깊이있고 운치있는...
이번 전주 여행은
못 가 본 곳도 많고, 못 먹어 본 음식도 많아
정말 시간이 너무너무 아쉬웠던......

※전주 시내 곳곳이 '드디어 삼성이 전북에 옵니다'라는 플래카드, 애드벌룬으로 뒤덮여 있었다... 
  LH공사 전주/진주 분할이전 계획을 진주 한 도시로 몰아주면서
  전주 민심을 달래기 위해 새만금 삼성 투자 카드를 내세웠다는...
  근데 이 MOU의 내용이 10년 후 투자계획인지라 실현 가능성도 확실치 않다는...
  암튼 제발 삼성이 이 전주라는 도시를 발전이라는 미명 하에 제발 망치지 않기를...


아래 사진은 전북 임실의 옥정호_
그루 아빠가 예전에 서경식-김상봉 선생님 대담 책 진행 때문에
옥정호 근처의 '하루'라는 찻집을 가게 되었는데
꼭 같이 가보자 하여 이번 여행의 첫 목적지로 삼은 곳...

흐린 날씨였지만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붕어섬이 떠 있는 옥정호의 모습은 정말 그림 같았다.
그리고 '하루' 찻집 역시 너무나 근사했던 곳...

 



옥정호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한
한옥 풍경의 '하루' 찻집...

 

 

 

 

 

 

 

 

 



한옥마을의 숙소에 도착...
전주향교 바로 옆에 위치한 '부용헌'_

 



오자마자 TV 만화채널을 찾고 있는 그루^^

무척 마음에 들었던 곳...
방 앞의 툇마루에 앉아 밖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저녁 먹을 곳을 찾기 위해
한옥마을을 천천히 걷다가 발견한,
전주 향교 옆의 어느 한 고택...

지도자급 인사들의 특별 체험 공간으로만 오픈한다는 이 집...
늦은 시간이라 방문객이 우리 밖에 없었던 덕분에
어느 한 책임자 분이 특별 케이스라며 내부 구경을 자세히 시켜줘서
몰랐던 것도 새롭게 알게 되고 여러 모로 유익했던......

 

 

 

 

 

 

 



둘째날 아침, 전주향교에서...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촬영지였대는데
그 드라마를 거의 안 봐서...

전주향교 안에는 400년 넘은 나무들이 여러 그루 자리하고 있어
명륜당 건물과 함께 그 자체로 역사를 말해 주고 있었던...

 

 

 



산책길 위에서 바라본 한옥마을의 전경...

 

 

 

 

 

 

 

 
 

천주교 첫 순교자들을 기념하여 지어진 성당이며
호남지역의 첫 번째 서양식 건물이자
그리고 비잔틴풍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유명한 전동성당...

역사가 느껴지는 외관
무엇보다 너무나 아름다운 내부 모습에 감탄하게 되는...

 

 

 

 



조선 태조의 영정이 모셔진 경기전...
여러 곳의 궁궐들을 보아 왔지만 경기전 역시
이곳 전주의 한옥들처럼 굉장히 화려하지 않지만
기품있는 양식과 주변 경관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던...


 

 

 

전주한옥길에서 만난, 유명한 600년 은행나무...

유명한 이유가 600년이라는 긴 세월도 세월이거니와
5년전에 바로 그 앞에 새끼 은행나무가 자라기 시작했는데
(사진 속에 보면, 600년 나무 바로 앞에 있는 얇은 은행나무...)
DNA 검사 결과 600년 은행나무와 동일하다는...
그래서 특별한 정기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는......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른
고즈넉한 분위기와 신기한 꽃들이 많아
참 마음에 들었던 한 찻집에서...

전주한옥마을은 곳곳에 예쁜 음식점과 찻집이 꽤 많이 있다.
나중에 다시 들러 꼭 이곳저곳 들어가 보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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