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photo essay

여름 휴가

spring_river 2010. 8. 20. 12:47


지난 주에 다녀왔던 여름 휴가
Photo...

올해는 어디를 갈까 한참을 또 고민했다
.
강원도는 2년 연속으로 갔더니 좀 지겨운 듯하여

이번엔 남해!
3
년 전에 갔었던 통영을 다시 한번 갈까 하다가

통영 옆에 있는 거제도를 가기로 결정했다.
사전 정보 조사를 해 보니 의외로 가 볼 만한 곳이 많았다
.
그리고 거기까지 내려간 김에

경남 고성의 공룡박물관까지 들르기로 마음먹었다.

거제도는 제주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
...
생각했던 것보다 거제도는 정말 좋았다
.
특히 해안가는 어디를 가도 절경 그 자체였다
.
제주도의 경우 유명한 곳만 가고 구석구석 안 다녀봐서인지

오히려 제주도보다 거제도가 훨씬 더 아름다운 듯한 느낌...

여름 휴가 중에 예고에 없던 태풍이 찾아왔다
^^
출발한 일요일과 그다음날 월요일 이틀간만 햇볕이 쨍쨍하였고

화요일 저녁부터 수요일까지 태풍의 피크를 맞았다.
해변가에서 맞이해 보는 태풍은 정말 대단했다
.
원래 34일 일정이었는데

태풍을 뚫고 6시간을 달려 서울로 올라가기에는 무리다 싶어

하루 더 연장하여 결국 4 5일의 휴가를 보내게 되었다.

첫째날
...
우리 가족 처음으로 새벽부터 출발했건만

그래도 6시간 가까이 걸려 정오를 넘겨 거제도에 도착_
첫날 오후는 몽돌 해수욕장에서 놀기
......






둘째날...
유람선을 타고 해금강을 둘러본 뒤

거제도 최고의 관광지인 외도 관람
_

말로만 숱하게 들어왔던 해금강의 풍경
...










외도는 잘 꾸며놓은 거대한 정원 같은 느낌...
아름답고 예쁜 섬,
외도에서...












































거제의 '바람의 언덕'으로 향하다...
상징적인 풍차를 비롯해 역시 아름다운 해변 풍경을 즐기며...






















근처 명사해수욕장에서
그루랑 그루 아빠는 해수욕을
나는 시원한 그늘에서 낮잠을 즐기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홍포-여차 드라이브 코스에서
잠깐 차를 멈추고 해변의 비경을 바라보다... 






셋째날 아침
...
아빠랑 해변가 산책을 나간 그루의 모습...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_
알고 보니 거제 시내 전체가 6.25 때에 포로수용소 자리였다
.
6.25
전쟁 스토리와 포로수용소 관련 스토리가 디오라마 형태로 전시되어 있었는데

약간은 일방적인 흐름인지라 그루한테 자세히 설명해주기 좀 그렇긴 했는데
대포랑 전차 같은 게 전시되어 있고 하니 애라서 그냥 좋아하는 듯...

























조선 해양 전시관_
대규모 조선 시설들이 모여있는 지역답게

배 만드는 과정이나 조선의 역사 등이 잘 펼쳐져 있는 곳...














시내 지역의 관광을 마치고
구조라 해수욕장이란 곳을 찾았지만
태풍이 다가오고 있어 수영 금지령이 내린 상태...
할 수 없이 자연휴양림에 가서 산책을 하다가

30
분도 안 되어 비를 흠뻑 맞고 그냥 귀가...

그리고 그날 저녁부터 태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태풍이 잦아들기를 기다려

예정에 없던 거제에서의 추가 하루를 보내다...
둘째날 바람의 언덕에 갔을 때에

너무 덥고 지쳐서 맞은편의 신선대를 그냥 지나쳤는데
다시 찾았더니 태풍 영향으로 신선대 가는 길 중간까지만 허용된 상태...
그래도 이제 무섭게 내리던 비는 그치다...








전날까지 거제의 웬만한 곳을 다 둘러보았던 지라

특별히 내키지는 않았던 '해금강 테마 박물관'을 찾았다.
그런데 이 곳은 언발란스 그 자체다
.
박물관 이름도 전시 내용과 맞지 않고

유럽풍의 건물 양식도 전시 내용과 그닥 어울리지 않는...
심지어는 1층 전시 구성과 2층 전시 구성도 연관성이 전혀 없다
.
1
층에는 우리나라 옛날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물건과 풍경들이 재현되어 있고

2
층에는 유럽 각지에서 수집한 듯한 조각과 장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근데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 볼 만은 하다는 것^^


























박물관을 둘러본 후
숙소 근처의 몽돌 해변에서
서서히 빠알갛게 물들어가는 바다를 바라보며
그루 아빠랑 오랜만에 소주 한잔,
그루는 바닷가에서 물수제비 뜨기
...
그렇게 거제에서의 나날이 저물어갔다...



거제에서 꼬박 나흘을 보내고

경남 고성으로 향하다...
서울 가는 길에 잠깐 들른다 생각했었는데

거제에서 고성까지 의외로 꽤 걸리고
고성 공룡박물관 투어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결국 저녁 때에서야 출발하여

충청 지역 폭우를 뚫고 서울에 자정을 훨씬 넘겨 도착
...

고성 공룡박물관도 참 좋았다
.
무엇보다도 공룡 마니아인 그루가 너무너무 좋아했다
.
공룡의 성지^^답게 박물관 내부의 전시 수준도 매우 높고
 
주위 바깥의 볼거리도 다양했다
.
남해안 끝에 위치하고 있어

큰 맘 먹지 않고서야 찾아가기 힘든 게 아쉬울 만큼...





















































드디어
...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된

고성의 공룡 발자국 화석지에 다다르다!









첫날 새벽에 출발하여 돌아오는날 자정 늦게 도착
...
그러니까 5일간 정말 Full로 휴가를 보냈다
!
태풍의 방해만 빼면

거제도 곳곳의 절경 그리고 마지막날 고성까지
정말 참 좋았던 휴식이었다...
이런 휴식을 이제 또 1년을 기다려야 하는 거야
?......
어른들한테도 겨울방학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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